[뉴 프런티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생각의 틀을 깨고 또 깨라

이금아 2017. 9.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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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프런티어로 가는 길
키워드는 과학기술 개발
정부·기업·대학 똘똘 뭉쳐 창의적 인재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해야

[ 이금아 기자 ]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살에 올라타기 위한 경쟁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이틀이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미래를 위협하는 대내외적 위험 요소 역시 산재해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202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 가운데 710만 개가 감소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일자리는 200만 개에 불과할 것이다.’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제시된 ‘일자리 보고서’ 내용이다.

앞으로 20년 안에 인간 노동의 반 가까이를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전자, 정보기술(IT) 시장의 경쟁 환경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더 빠르게 도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도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사물인터넷(IoT)은 AI로 완성될 것”이라며 “새 세상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우려와 기대가 섞인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가는 물론 개인, 기업 모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프런티어의 개척 정신과 이를 구체화할 해법이 필요하다. 이 밑거름이 과학기술이라는 데 반대하는 의견은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을 개발해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정부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197쪽에 이르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무려 70번 이상 나온다.

또 20대 국정 전략 가운데 하나가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강국 건설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체적 정책을 제시했고, 이런 역할을 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출범시켰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새 시대는 컨트롤타워 개념을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과학기술계가 새로운 프런티어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기술 혁신의 자율성과 창의성, 도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구개발(R&D) 관리 체계 전반을 혁신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 방향키를 잘 잡고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공학한림원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에 걸맞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 중심의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조직 구성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소통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온다”고 했다.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국가가 중점 지원해야 할 바이오, 에너지, ICT, 환경, 국방, 우주항공 등은 기존처럼 미션 중심의 연구과제 기획이 필요하지만, 기초·원천연구는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돼 있고,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위기를 기회이자 경쟁력으로 삼을 열쇠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국민의 열정과 과학기술의 힘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상호 개방과 협력의 장이 펼쳐지는 시대다. 정부와 기업, 대학이 함께 똘똘 뭉쳐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뉴프런티어’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학과 기업을 찾아가 다가올 미래를 미리 그려봤다.

이금아 기자 shinebij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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