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면회 남경필 지사 "안아주고 싶은데 철창에.."

방윤영 기자 2017. 9.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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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장남을 면회했다.

남 지사는 19일 오후 6시56분 서울 성북경찰서에 도착해 약 30분간 장남 남모씨(26)를 면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밀반입·투약·소지)로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투약을 권유하고 자택에서 혼자 실제 투약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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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 "마음 아프지만 죄를 받아야 할 것"..말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장남 남모씨(26) 면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장남을 면회했다.

남 지사는 19일 오후 6시56분 서울 성북경찰서에 도착해 약 30분간 장남 남모씨(26)를 면회했다. 면회 시간은 최장 30분이다.

남 지사는 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들로서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사회인으로서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있는 대로 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아들이 모르고 있어서 얘기해줬다"며 "안아주고 싶은데 (철창에) 가로막혀 있어 못 안아줬다"고 밝혔다. 답변 도중 감정이 복받쳤는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장남에게 "있는 그대로 재판에 임하라고 얘기했다"며 "(아들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장남에게 줄 옷가지가 담긴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남 지사는 "동생(둘째 아들)이 아침에 면회했는데 노트랑 옷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다. 남씨 모친 역시 "같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남 지사는 밝혔다.

앞서 법원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씨는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갈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남씨는 이날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남씨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마약을 실제로 처음 한 것인가", "아버지가 급히 귀국했는데 하고 싶은 말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밀반입·투약·소지)로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혐의가 무거워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투약을 권유하고 자택에서 혼자 실제 투약한 혐의다. 남씨 자택에서 필로폰 2g이 발견됐다.

경찰은 17일 밤 11시쯤 남씨를 서울 강남구청 부근 길거리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했다. 남씨는 18일 오전 9시30분 서울 동대문구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에 도착해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이달 9일부터 16일 사이 중국 베이징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13일 현지에서 필로폰 약 4g을 구입했다. 필로폰은 1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 이어 입국 당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투약했다.

남씨는 중국 유학 시절 알던 지인(중국인)으로부터 필로폰을 구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지인에게 마약을 살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 4g은 한국에서는 시가 400여만원 상당이지만 남씨는 중국 현지에서 40여만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필로폰 투약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확인 후 수사에 착수해 남씨를 검거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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