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장보기가 겁난다".. 추석물가에 서민들 울상

이진경 입력 2017. 9. 19. 18:03 수정 2017. 9.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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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4.3% 오른 수준이다.

한 달 만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농산물은 피망으로 190.9%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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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에 8월 농산물값 14%↑ / 피망 3배 등 7년래 상승률 최고 / 정부, 성수품 가격 특별관리 나서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2(2010=100)로 7월보다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0.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매가격인 소비자물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품목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폭염과 폭우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2%나 상승했다. 이는 2010년 9월(18.8%)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4.3% 오른 수준이다.

한 달 만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농산물은 피망으로 190.9%나 급등했다. 토마토(102.1%)와 배추(55.3%)도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제수음식 대부분이 1년 전과 비교해 가격 부담이 커졌다. 냉동오징어(104.5%), 물오징어(63.4%), 조기(55.6%), 달걀(51%) 등은 50% 넘게 올랐다. 가자미(42.5%), 배(34.3%), 무(27.2%), 돼지고기(16.6%) 등도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석유제품, 전자기기 등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서비스 가격은 7월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추석 물가 특별관리에 나섰다. 추석 기간 중 일일 물가조사(18∼29일)와 가격표시제 이행실태 특별점검(4∼29일)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서민경기와 성수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면서 “최근 생활물가는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공급 확대와 정부수매 물량 소비자 직공급, 농·축·수협 할인판매 등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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