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유족, 마광수 사후 저작권 관리 나섰다

권영미 기자 입력 2017. 9. 19. 17:24 수정 2017. 9. 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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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고(故) 마광수 연세대 교수(1951-2017)의 유족이 법무법인을 고용하고, 마 교수 유작들에 대한 저작권 관련 현황 점검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마 교수 사망 후 계약서 없이 책이 출간되거나 고인의 원고를 갖고 있다며 책을 출간하겠다는 출판사들이 몇 군데 나타나면서, 유족 측이 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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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책 출간하려는 출판사들 늘자 법무법인에 저작권 현황 파악 맡겨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7.9.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고(故) 마광수 연세대 교수(1951-2017)의 유족이 법무법인을 고용하고, 마 교수 유작들에 대한 저작권 관련 현황 점검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출판계와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고인의 저작권을 승계한 고인의 누나 조모씨는 최근 화우에 고인의 책에 대한 저작권 관련 계약 점검 등을 맡겼다.

이는 마 교수 사망 후 계약서 없이 책이 출간되거나 고인의 원고를 갖고 있다며 책을 출간하겠다는 출판사들이 몇 군데 나타나면서, 유족 측이 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생전에 마 교수는 50권 이상의 저서를 남겼으며, 주로 어문학사, 책읽는귀족, 철학과현실, 오늘의책, 해냄 등에서 출간했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광마잡담' 등을 펴낸 출판사 해냄측은 "10~15년 전 마 교수와 계약한 책들이 아직 팔리고 있다"면서 "당시 정식으로 계약했으며 계약서는 모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출판사들의 일부 책은 정식 계약서 작성 없이 '구두 계약'만으로 이뤄진 출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단편집 '추억마저 지우랴'를 펴낸 어문학사 측은 "2015년 '나는 너야'를 출간하면서 마 교수와 정식으로 계약서를 썼다. 하지만 그 후 '앞으로 이곳에서 책을 많이 낼 것인데 계약서는 생략하자'고 마 교수가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간한 책들에 대해서는 고인과 주고받은 이메일 등 사실 관계를 증명할 자료가 다 있다"고 덧붙였다.

마 교수의 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 한 출판사 대표는 "수 년 전 고인이 '작품도 팔리지 않고 새 작품을 출간하려고 해도 내겠다는 출판사들이 없다'며 내게 출판을 간곡하게 부탁했었다"고 밝혔다.

이는 만약 몇 군데 출판사가 계약서 없이 원고를 갖고 있다면 고인의 부탁으로 원고를 맡아놓고 출간 시점을 잡지 못해 구체적인 계약서를 쓰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법무법인 화우의 한 변호사는 "마 교수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저작권 문제가 확인이 안돼 유족이 이에 대한 실태를 확인하려고 한다"며 "현재는 고인의 뜻에 부합한 출간(계약)인지 조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유족이 마 교수의 책이 더 이상 거론되거나 출판되는 것을 원치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족에게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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