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영결식'으로 끝나선 안된다, 1인당 1천명 열악한 처우·순직 동료 거둬야 하는 심정

입력 2017. 9.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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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눈물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성촌 대장은 "결국엔 우리가 손으로, 곡괭이로 잔해를 걷어냈다. 겨우 확보된 통로로 들어가서 동료를 구조했는데, 결국은 7명 중 6명이 순직을 했다. 소방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이 됐다. 그 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 대책이 생겼다"고 말하며 "그렇게 동료들을 다 보내놓고 혼자 살아남은 게 미안하기도 하고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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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19일 눈물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17일 강릉 석란정 화재 진화 중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를 보내는 자리였다.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눈물의 영결식에 대중들도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소방관이 순직하고 눈물의 영결식으로 떠나보내는 과정을 거치며 다시금 소방관 처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수는 1210명, 주당 평균 근무시간(3교대 기준)은 56시간이다. 순직한 동료를 거둬야 하는 정신적 타격도 크다.

이성촌 대장은 JTBC ‘잡스’에 출연해 2001년 3월4일 홍제동 화재사건을 회상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성촌 대장은 “빌라가 이미 불길에 휩싸였다. ‘안에 아들이 있다’는 정보로 소방관들이 들어갔는데 건물이 붕괴가 됐다. 우리 직원들이 내부에 7명이 묻히게 됐다. 포클레인이 와야 하는데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못 들어갔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성촌 대장은 “결국엔 우리가 손으로, 곡괭이로 잔해를 걷어냈다. 겨우 확보된 통로로 들어가서 동료를 구조했는데, 결국은 7명 중 6명이 순직을 했다. 소방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이 됐다. 그 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 대책이 생겼다”고 말하며 “그렇게 동료들을 다 보내놓고 혼자 살아남은 게 미안하기도 하고 자책감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잡스’에 출연한 소방관들은 국가직 전환이 꿈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소방관들은 “몇 년이 지나도 익숙해지진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항상 가는 이유는 우리 때문에 사는 사람이 있어서다. 내가 살려낼 수 있는 사람이 분명 있다. 그 생각 때문에 항상 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숙연하게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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