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이제훈이 '아이 캔 스피크'에서 나문희와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이제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컬투의 진행에 맞춰 '컬투쇼' 청취자들에게 근황을 밝혔다.

이제훈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제작 영화사 시선)에서 9급 공무원 민재 역을 맡아 옥분 역의 나문희와 호흡한 점으로 주목받았다. 먼저 이제훈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영어 선생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실제 영어 실력은 형편없다. 다 외워서 잘하는 척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컬투 정찬우는 "나문희 선생님 영어 실력은 어땠나. 실제 남편 분이 영어 교수에 자녀들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서 영어 센스가 남다르셨을 것 같다"며 궁금증을 표했다. 이에 이제훈은 "정말 선생님 영어 감각이 너무 좋았다.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역할이고 선생보다 더 잘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영어를 너무 잘해주셔서 당황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제훈은 "일하는 현장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연기하다 보면 연기하는 순간과 연기하지 않을 때의 간극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나문희 선생님은 그런 게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굉장히 편안하고 항상 먹을 것도 싸주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인간미가 넘치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이제훈은 "제 입장에서 나문희 선생님은 정말 대 선배님이라 망설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웃는 얼굴로 저를 환대해주셔서 무장해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오래 연기해주셨으면 좋겠고, 또 한 번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머니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가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1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는 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