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靑 주의받을 사람은 송영무 아닌 문정인 특보"

"군과 국방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
"대통령 출타 중 국방장관 엄중조치 배경 이해 안돼"
  • 등록 2017-09-19 오후 2:26:17

    수정 2017-09-19 오후 2:26:17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가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19일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엄중 주의조치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매우 경솔하다”면서 “주의를 받거나 경질돼야 할 대상은 장관이 아니라 문정인 특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국방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이런 조치는 나라를 지키는 군과 국방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임위에서 송영무장관이 문정인 특보에 대해서 다소 거친 용어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송 장관은 현재 군을 지휘하고 국방을 책임진 실무 총책임자”라면서 “현직 장관에 대해서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이렇게 공개리에 주의조치를 한 것은 매우 경솔하다”고 쓴소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방부 장관을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조치 했다는데 그럼 청와대는 국방부장관의 견해는 틀렸고 문정인 특보의 견해는 옳았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문 특보는 미국에 가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망언 등으로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출타 중에 현직 국방장관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엄중 주의조치까지 내리게 된 절차와 배경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주의를 준 것인가, 아니면 국민소통수석이 주의를 준 것인가. 만약 국무위원에 대해서 수석이 주의를 준 것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국가기강 문란이다. 청와대의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시각 육군의 군단장 8명 중에서 3명이 공석으로 예하 부대의 선임 사단장들이 군단장 역할을 대행하고 있고, 전략의 핵심 두뇌인 합참의 전략본부장과 군사지원본부장도 권한대행체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안보가 바람 앞에 촛불인데 국방부 장관을 흔들고, 장성급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이냐”면서 “국방에 군인은 없고 정치와 코드만 남으면 나라는 누가 지키겠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군인사는 조속히 이뤄져야한다”면서 “그리고 대북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때 오히려 정책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를 경질해줄 것을 대통령께 건의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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