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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서비스의 진화…AI 상담부터 집으로 배달까지

국민은행-우정본부, 환전 배달 서비스 추진
AI가 환전 상담도…해외여행 급증에 경쟁 치열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7-09-19 13:45 송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2017.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2017.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환전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환전을 신청하면 집으로 외화를 직접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19일 우정사업본부와 외국통화 환전 배송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 환전 배송 서비스'는 다음 달 선보인다. 
은행이나 공항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 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배달서비스 비용을 내면 된다. 배달일은 평일만 지정할 수 있다. 배달이 가능한 장소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다. 외화는 미국 달러화 등 총 7개로 배달 한도는 150만원까지다. 국민은행은 서비스 도입 후 배달 지역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일 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그룹 대표는 "편리한 우편 서비스와 결합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환전 거래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며 "환전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해외 여행객 증가로 환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 수준인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최근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환전 업무를 시작했다.
고객 확보를 위해 이색 환전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서비스인 '누구'를 출시했다. 누구를 이용하면 음성으로 환율을 조회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AI 서비스 '위비봇'에 외환 업무부터 먼저 도입했다. 환전이나 외화 송금 등의 문제를 AI가 직접 고객과 상담한다. 

추석 연휴를 겨냥한 환전 이벤트도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율을 높이거나 기프티콘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13일까지 위비톡 고객을 대상으로 90%(주요 통화 기준)의 우대 환율을 적용한다. 국민은행도 리브 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15일까지 경품 증정 이벤트를 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수수료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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