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사기 피해 양준혁, 누적 연봉·계약금으로만 72억3900만원 벌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19일 09시 45분


코멘트
10억 사기 피해 양준혁, 누적 연봉·계약금으로만 72억3900만원 벌어
10억 사기 피해 양준혁, 누적 연봉·계약금으로만 72억3900만원 벌어
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 양준혁(48)이 동갑내기 사업가에게 10억 원을 사기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양준혁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A 씨(48) 사건을 심리 중이다. A 씨는 양준혁에게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10억 원을 가로 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A 씨는 아버지가 대표이사인 부동산컨설팅업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스포츠게임업체에 10억원의 빚을 졌던 A 씨는 같은 회사에 10억원을 투자한 양준혁에게 접근해 "빚과 투자금을 상계 처리해 주면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전환사채 10억원 어치를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사채(CB)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양준혁은 당시 이 회사의 주가가 뛰고 있다는 말만 믿고 계약을 맺었다. 당시 A 씨는 양준혁에게 “전환사채 10억 원어치를 2015년 3월까지 주식으로 전환해주거나 채권만기에 현금 10억 원과 발생된 이익금 10%를 얹어주겠다”고 꼬드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당시 CB 우선인수권만 보유한 상태여서 양 씨에게 줄 CB를 갖고 있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정 씨가 양 씨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 정 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1993년 프로에 데뷔해 2010년 은퇴한 양준혁은 구단과 KBO발표액 기준 연봉과 계약금으로만 72억3900만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