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 밀린 커피믹스..2년 만에 판매량 11%↓

신건웅 기자 2017. 9. 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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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물에 타 마시는 커피믹스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커피를 마시는 인구는 늘었지만 커피전문점과 컵커피 등으로 수요가 이동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전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전체 커피 수요가 증가해도 커피믹스 시장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피음료(캔커피·컵커피)가 늘어나고 커피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커피믹스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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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컵커피로 소비자 수요 이동
커피믹스, 신제품 출시·고급화로 수요 확대 추진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간편하게 물에 타 마시는 커피믹스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커피를 마시는 인구는 늘었지만 커피전문점과 컵커피 등으로 수요가 이동했다.

커피믹스 업체들은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신제품과 고급화 등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분간 커피믹스 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전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전체 커피 수요가 증가해도 커피믹스 시장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2년 만에 매출 54%↑…커피믹스는 11%↓

19일 업계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공사)에 따르면 커피믹스(조제커피)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1조1585억원에서 지난해 1조228억원으로 11.7% 줄었다.

인스턴트커피 소매시장 규모도 2015년 1011억원에서 지난해 944억원으로 6.6% 감소했다. 2014년(992억원)과 비교하면 4.8% 위축됐다.

인스턴트커피는 '볶은 커피의 가용성 추출액을 건조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원두커피다. 여기에 식품첨가물을 혼합한 것이 커피믹스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피음료(캔커피·컵커피)가 늘어나고 커피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커피믹스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판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4040억원이다. 2년 전(4조9020억원)보다 30.6%나 커졌다.

커피전문점이 2조6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53.8%나 성장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5%에 달했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매출이 1조28억원을 기록했고 이디야는 2000호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커피음료 판매 규모도 9710억원에서 1조2010억원으로 23.7% 성장했다.

기존 커피믹스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과 커피음료로 이동한 영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계에 인터넷 판매가 빠지긴 했지만 커피믹스의 매출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스턴트나 커피믹스보다는 커피전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커피믹스. /뉴스1

◇신제품 내놨지만…시장 전망은 '우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등 커피믹스 제조사들은 신제품과 고급화 전략으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은 올해 초 '카누 라떼'를 출시했다. 마일드 로스트 커피와 라떼 크리머를 활용해 커피전문점 라떼 특유의 맛을 표현했다. 기존 믹스커피보다 건강에 좋고 텁텁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웠다.

남양유업은 '루카스 나인 라떼'를 내놨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떼 콘셉트 제품으로 커피전문점처럼 우유거품이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3개월만에 누적판매량이 1000만봉을 달성했다.

한정판 제품도 나왔다. 동서식품의 맥심 '카누 아이스 블랜드 아메리카노'가 대표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쿨한 카페'라는 콘셉트로 산미와 과일향이 나는 케냐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여름에 마시기 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업계의 노력에도 인스턴트커피와 커피믹스의 판매 감소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와 소비층 변화로 커피전문점과 컵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커피 인구가 늘어도 수요층이 이동한 상태에서 판매량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커피믹스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긴 쉽지 않다"면서도 "고급화 제품 출시로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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