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예술가, 그 중 가수는 죽어서도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남긴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가수 변진섭이 예능 스튜디오를 80~90년대 명곡으로 물들였다. 레전드는 영원하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1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는 MC 김성주, 안정환 진행 아래 게스트 가수 변진섭, 김완선을 위한 최현석 샘킴 미카엘 아쉬미노프 김풍 이연복 정호영 오세득 유현수 레이먼킴 등의 15분 요리가 공개됐다.

변진섭의 데뷔 앨범은 대한민국의 밀리언셀러 앨범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변진섭은 80~90년대를 풍미한 시대의 가수다. 그는 당시 수익 등을 회상하며, 허심탄회하게 가수 시절의 전성기를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변진섭은 ‘새들처럼’, ‘희망사항’ 등을 기타와 함게 스튜디오에서 즉석으로 열창했다. 모두가 “앵콜”을 외치며 변진섭의 명곡에 열광했다.

변진섭은 “김성주 씨가 아나운서라 그런지 (노래를 따라하는데) 발성이 너무 좋다. 너무 목소리가 크고 심지어 가사까지 틀리니까..”라며 “볼륨 좀 줄여달라”라며 넉살을 떨었다.

이날의 백미는 변진섭의 애절한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난 곡, ‘너에게로 또 다시’였다. 그는 전성기와 변함 없는 엄청난 가창렬, 타고난 감수성으로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금껏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한 스타들의 다양한 개인사를 다뤄왔다. 변진섭의 경우, 개인적인 사생활에 더해 한국 가요사에 길이 남을 한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이날 카메라는 예능으로서의 재미와 별개로, 스튜디오에 출격한 아름다운 가수의 목소리와 흥, 감수성을 클로즈업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레이의 시대다. 요리 예능에서 뜻하지 않게 포착된 레전드 무대의 탄생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