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사온' 서현진, 가엾고 짠한 전매특허 연기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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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서현진 특유의 가엾고 짠한 연기가 터졌다.

18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이현수(서현진)은 드라마 공모전에 떨어져 못내 속이 상했다.

드라마 작가 지망생 조홍아(조보아)와 함께 술을 마신 현수는 길치인 자신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나선 온정선(양세종)에게 진심 반, 취기 반 마음을 열었다. "이현수에요. 남자 이름 같죠?"라고 인사했고, 정선은 "온정선이에요. 여자 이름 같죠?" 했다.

현수는 속상한 마음을 정선에게 털어놨다. 끝내 닿지 않을 것만 같은 꿈에 대한 한이 가득 서려있는 얼굴이었다. "회사 그만 둘 때만 해도 작가 금방 될 줄 알았거든요. 인생 껌으로 봤지. 시험 봐서 떨어진 적 없었거든요"라고 운을 뗀 현수는 "여의도가 좋아요. 드라마 공모 당선되면 여의도 공원에서 춤춘다 그랬는데, 그럴 기회가 없을 거 같아요. 죽을 지도 모르면서 불구덩이로 뛰어 드는 불나방 같아요. 난. 근데요. 죽어도 불 속으로 가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연기하는 서현진은 예쁜 척도, 여배우 이미지도 다 내려 놓은 채 오롯이 현수의 심정에 들어갔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꿈에 대한 서러움이 가득 차 한숨을 쏟았다. 그 모습이 가엾고 슬퍼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속수무책으로 흔들어 놨다. 서현진만이 가진 특유의 감성 연기가 브라운관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다만, 시청자들 마음을 짠하게 울리는 현수의 모습은 서현진의 히트작 '또 오해영'의 해영과 연장선상에 있는 듯, 겹치고 연상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진은 '사랑의 온도'의 현수와 '또 오해영'의 해영에 대해 "해영이는 굉장히 용감한 여자고, 현수는 겁이 많다"라고 차이점을 두고 분석한 만큼 이후의 연기에서 또 다른 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해 본다.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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