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발라드의 황제' 가수 변진섭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오세득 셰프와 레이먼킴 셰프였다.

18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데뷔 30년을 맞은 발라드계의 레전드 변진섭의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대결에 도전하는 셰프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MC 김성주는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원조 발라드 황제', '국민 둘리', '8090세대의 지드래곤'라는 수식어로 변진섭을 소개했다.

이어 김성주는 "변진섭의 데뷔 앨범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고 말했고, 변진섭은 "1990년도에는 내가 연예인 소득 1위였다. 그 앨범의 판매 수익이 15억 원이었다. 그 수익으로 소속사 사장이 가로수길에 빌딩까지 세웠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변진섭의 말에 이연복 셰프는 "그 당시 내 월급이 70만 원 정도였다"고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또 변진섭은 "발라드라는 장르가 나 때문에 생겼다"며 "물론 그 전에도 그런 노래가 있었지만 그냥 가요라고 불렸다"고 얘기했다. 이에 MC들은 "역시 발라드의 아버지다"고 추켜세웠지만, 변진섭은 "아버지라는 단어는 왠지 기분이 안좋다"고 받아쳤다.

변진섭은 "데뷔를 할 때는 '발라드의 왕자'라고 불렸다. 그런데 신승훈과 성시경이 나오면서 왕자와 황제가 바뀌었다. 지금 나는 뭐지?"고 물었고, 셰프들은 "상황"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함께 출연한 가수 김완선은 "변진섭의 아내가 굉장히 미인이고, 또 어리다"며 운을 띄웠고, 변진섭은 "이제는 어리지 않다. 나랑 띠동갑 12세 연하다"며 "아내가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드 선수였다. 그런데 만남을 가지다가도 선수촌 통금 때문에 밤 10시면 들어가야한다고 하더라.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신데렐라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본격적인 요리대결이 시작됐다. 변진섭이 제시한 요리 주제는 '난 그런 고기가 좋더라'와 '해산물 요리를 잘 만드는 셰프'였다. 이 주제에 따라 오세득 셰프와 유현수 셰프, 레이먼킴 셰프와 정호영 셰프가 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오세득 셰프와 레이먼킴 셰프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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