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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문정인 안보특보, 상대 못할 사람”

유정인·조미덥 기자

국회 국방위서 또 돌출발언 “학자 입장서 떠들어, 개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68)이 18일 또다시 돌출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아래 사진)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거친 언사로 비판한 것이다.

국방장관 스스로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불안정하다는 신호를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영무 “문정인 안보특보, 상대 못할 사람”

문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사안(송 장관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문에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가 앞서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한 한·미 군사훈련 축소 필요성을 주장하고, 송 장관의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 언급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송 장관은 이날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발언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가, 청와대 경고를 받고 입장을 바꾼 것이 공격 대상이 된 것이다.

송 장관은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해 검토한다고 하다가 대정부질문 때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바뀌었다’고 지적하자 “안보를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고, 대정부질의 때는 검토를 안 했다고 답한 것으로 모순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정책과 미국의 핵무기억제 정책에 동의하면서 다시 판단할 때는 그런 검토(전술핵 재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며 “그것을 지렛대로 해서 미국의 핵억제 확산 자산 배치, 그런 것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미국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말인지를 못 알아듣겠다”(김동철 의원), “장관은 일관된다고 볼지 몰라도 국민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한국당 백승주 의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송 장관은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묻는 한국당 김학용 의원 물음에는 “제가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송 장관 답변을 사실상의 ‘답변 거부’로 규정해 사과를 요구하자 송 장관은 “통일부 장관이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고 다음 답변으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발언이) 잘렸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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