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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생처럼 만들어주겠다" 위협…또 '여중생 폭행'

입력 2017-09-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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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들의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충남 천안입니다. 자신의 험담을 했다며 한 시간 동안 무참히 때렸습니다. 부산 여학생처럼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폭행 동영상을 퍼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꿇고 있는 한 여학생의 뺨을 계속 때립니다.

[피하지 마. 야. 고개 들어, 들어, 자동으로 들어.]

발로 가슴팍을 걷어 차고 몸을 가누지 못하자 즐거워합니다.

[(웃음) 재밌잖아.]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충남 천안의 한 집에서 14살 김 모양 등 2명이 또래인 박 모양 등 2명을 때리고 협박한 겁니다.

박 양은 얼굴과 가슴을 한 시간 동안 맞아 고막이 찢어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양과 함께 있던 다른 학생에게는 손가락에 가위를 가져다 대며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피해 학생 : 막고 피하려고 하면 부산 애처럼 만들겠다고 진짜 파이프로 머리 다 찍어버리겠다고 얘기하면서…]

박 양이 자기들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폭행 다음 날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동영상을 지웠다며 휴대폰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은 다른 휴대폰에 찍혀있었고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시켰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는 폭행을 과시하는 듯한 글도 남겼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김양 등을 어젯밤 긴급체포했고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우재,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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