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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은 왜 문정인 특보에 원색적인 '작심발언'했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7-09-18 20:51 송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9.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9.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작심한' 듯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어떤 배경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지 주목된다.
송영무 장관은 1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정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문정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번 뵌 적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떠드는 느낌', '개탄', '상대할 사람이 아니다' 등 공식석상에서는 좀처럼 쓰지않은 어휘들이 동원된 발언이었다.

이번 발언은 그동안 북핵 해법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과 대치되는 발언을 해온 문 특보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실제 문 특보는 여러차례 북한 핵동결 대가로 한미 군사훈련 축소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그럴 때 마다 우리 정부는 한미 훈련을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특보는 최근 핵 동결 대가로 한미 군사 훈련 축소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 특보는 송 장관의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 언급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며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이 문 특보에 대한 '예우'를 전혀 고려치 않은 어휘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간 두 사람간에 쌓인 감정이 녹록치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송 장관의 공개적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라인이 불안정하다는 우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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