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진형욱)이 1회부터 ‘친자매 사이의 악연’이라는 강렬한 설정을 드러냈다.

18일 첫방송 된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한 소녀가 비를 맞으며 “언니! 해림 언니! 빨리 나와. 나 무서워. 집에 갈래! 해림 언니!”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첫장면을 열었다. 이어 소녀가 자전거에 치어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앞서 가던 다른 소녀가 그제야 “여림아!”라고 소리치며 뒤를 돌아봤지만 정작 자전거 운전자가 “여기 이 아이 보호자 없어요?”라고 묻자 “아니야. 내가 그런 것 아니야. 내 잘못 아니라고!”라며 도망쳐 버렸다.

진해림(박정아 분)은 꿈에서 깨어났다. 진해림이 여동생 진여림을 버린 자신의 과거사를 꿈에서 다시 본 것이다. 어머니 박지숙(이덕희 분)은 “너지? 네가 숨겼지? 어디 숨겼어?”라며 발작을 일으키고 진해림은 진여림을 찾는 실종 전단지를 꺼내줬다.

이어 박지숙(이덕희 분)이 14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이어졌다. 여림은 버려진 후 기서라로 살고 있었고 김밥을 팔며 어렵게 생활비를 벌었다.

진해림은 여전히 자신을 원망하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꼈고, 박지숙은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며 계속 여림을 찾았다. 이를 진국현(박철호 분)이 사람을 시켜 막았지만 박지숙은 차에서 탈출한다. 진국현은 진해림에 전화를 걸어 “안되겠다. 네가 직접 엄마를 좀 찾아야겠다”라고 알렸다.

기서라(강세정)는 배달하던 짬뽕을 갑자기 뛰어든 자신의 친모 박지숙 때문에 길에 엎어버린다. 박지숙은 자신이 돌리던 전단지를 기서라가 밟은 것에 분노해 친딸을 몰라보고 뺨을 때린다. 사태를 수습하려고 진해림은 자신이 버린 친동생 기서라에게 수표 두장을 건내고 “뭐가 또 남았어요?”라고 쌀쌀맞게 말하고 기서라는 “내가 거지로 보여요? 거지한테 동냥을 한다고 해도 이런 대우하진 않을 것 같네요”라고 대답했다. 또 “그쪽이 저분이랑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부터 하는게 순서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기서라는 “1억, 1억 줄 수 있어요? 우리 엄마가 짬뽕을 만드는 노력에 비하면 1억도 모잘라요”라며 진해림에게 당돌하게 말했다.

한편, 한지섭(송창의 분), 강재욱(송창의 분)이 각각 기서라와 진해림과 만나는 모습도 그려졌다.

위선애(이휘향 분)은 유학 중인 강재욱이 사라졌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한국에 온 강재욱은 진해림 앞에 나타났다.

시장에서 김밥을 파는 기서라는 자신이 1000원에 파는 김밥을 누군가 역 앞에서 1500원에 팔고 있다는 제보를 접한다. 지하철 역 앞으로 간 기서라는 그곳에서 김밥을 팔고 있는 한지섭과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