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문정인 특보 작심 비난..대북 정책엔 '오락가락'
<앵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오늘(18일) 국회에 나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한반도에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손발을 맞춰야 할 외교안보팀이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향해 작심한 듯 비난했습니다.
문 특보가 송 장관의 김정은 참수 작전에 대해 '참수'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일을 야당 의원이 꺼내자, 거친 표현까지 썼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그 분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 특보라든가 정책특보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습니다.]
문 특보를 "자유분방하다"며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대북지원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다그침에, 송 장관은 자신이 답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른 부처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상황이 이런 상태에서 대북 지원하는 게 맞는 거냐고요?]
[송영무/국방부 장관 :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내용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놓고는 오락가락 말을 바꿨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다 검토할 수 있다. …전술핵 재배치는 모든 상황을 봤을 때 합당치 않고, 배치하지 않는 것이….]
엇박자를 넘어 혼선을 불러일으키는 외교 안보 책임자의 답변이 안보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이세영 기자230@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송영무, 美 국방에게 먼저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 언급
- 송영무 "美에 항모·핵잠수함 등 정례적 확장억제자산 배치 요구"
- 송영무 "SM-3 대공미사일 등 다층방어체계 구상"
- 여야,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野 "대북 정책 바꿔야"
- 송영무 "800만 달러 대북 인도지원 시기 굉장히 늦출 예정"
- [영상] 하루 5시간씩 욕설..콜센터 직원, 스트레스에 '졸도'
- "때렸는데, 왜요?"..폭행 여중생, 피해 학생 부모 '조롱'까지
- [영상] 블랙핑크 '휘파람'이 미국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 함께 투약할 여성 찾다가..남경필 장남, 이번엔 마약 혐의
- 나가려는 순간 '와르르'..출입문 1m 앞두고 벌어진 참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