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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다운 필요없는 'HTML5 게임'.. 대세로 자리잡나

김수연 입력 2017.09.18. 18:07 수정 2017.09.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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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마켓 운영하는 구글·애플에 수수료 낼 필요없어
카카오, 출시 한달만에 일평균 이용자 10만명 돌파
네이버, 서비스 검토중.. 웹젠도 게임출시 '적극적'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HTML5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HTML5 게임의 최대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자체 개발해 선보인 HTML5 게임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도 관련 게임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모바일 웹게임이라 불리는 HTML5 게임은 동영상 재생 등의 기능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에 기반해 만든 게임이다. 이러한 HTML5 게임은 웹브라우저에 접속해 '플레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즐길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게임을 플랫폼 별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소 개발사들은 HTML5 게임의 경우 앱마켓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웹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곧 개발사들이 각각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 애플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구글, 애플이 개발사들로부터 챙기는 마켓 수수료는 앱 매출의 30%에 달한다. 이 때문에 게임 개발사가 최종적으로 손에 쥐는 수익은 앱 매출의 30%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구글플레이 등에 앱마켓 수수료로 30%에 내고, 나머지 70% 수익도 배급사와 6(배급사):4 비율로 나누고 있어 남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2016년 12월 '튜브를 잡아라' 등 총 8종의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자체개발 HTML5 게임 다수를 '스낵게임'이라는 이름 붙여 선보여왔다. 현재 총 22종의 스낵게임을 카카오톡 게임별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무지와 콩나무', '네오의 파자마 파티', '홈런왕 라이언', '콘의 네모네모팡', '라이언의 눈싸움한판' 등 '국민 캐릭터'로 불리는 카카오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한 게임들은 한 달 만에 하루평균 이용자수(DAU) 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무거운 역할수행게임(RPG) 일색의 모바일게임에 지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이들 게임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개발작에 대한 시장 호응에 자신감을 얻은 카카오는 현재 외부 개발사의 HTML5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개발사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광고 수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HTML5 게임 '콘의 좌충우돌 줄다리기'에 게임 실행 과정에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등 이용자에게 게임 내 아이템 결제(과금)를 유도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실험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도 외부 개발사가 만든 HTML5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라인 등의 플랫폼이 HTML5 서비스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HTML5 게임이 대세라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구체화 된 건 없지만 우리도 HTML5 게임과 관련한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중소개발사, 1인 개발사들이 게임을 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웹젠, 넥스트플로어도 HTML5 게임 출시에 적극적이다. 웹젠은 중국 게임 개발사들과 자사 온라인게임 '뮤'의 IP를 활용한 HTML5 게임을 제작하기로 했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11일 HTML5 게임 '버거 타워', '소녀와 디저트'를 '넥스트플로어 카페'를 통해 출시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