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가족들이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보석 요청

문창석 기자 2017. 9. 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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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각 이어 두 번째 보석 신청
"가족들 옆에서 지켜주며 재판받고 싶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알선청탁을 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태씨(41)가 "자유롭게 재판받게 해달라"며 두 번째 보석을 신청했다. 고씨는 가족을 지켜주면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18일 열린 재판에서 고씨는 "가족이 너무 걱정되고 아내가 지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정신치료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씨는 지난 7일 재판부에 두 번째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7월에도 보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고씨의 혐의가 무겁고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달 4일 기각한 바 있다.

고씨는 "구속되는 과정과 그 전의 큰 사건에 휘말려서 검찰청에서 계속 수사를 받았다"며 "구속될 때도 (검찰이) 문을 다 때려 부쉈고 구속 다음 날에는 부서진 문으로 모르는 남자가 집에 침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상태"라며 "가족을 옆에서 지켜주면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변호인도 "고씨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본다"며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도 완료됐기에 이제 증인에게 회유·접촉해 증언을 번복시킬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지난 번에도 재판부는 보석 허가신청에 대해 기각했다"며 "저희는 계속 불허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은 집에 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어 법원의 증인소환장이 반송돼 불출석했다.

검찰 측은 "류 전 부장과 통화했는데 '최근 새로 얻은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출석해야 한다'고 했다"며 "오늘은 힘들지만 기일을 여유있게 알려주면 회사 측에 알리고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모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으로부터 자신의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인과 함께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도 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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