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상업극 '라이어' 국내판권 EMK에 팔린다

김미경 2017. 9. 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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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대표적인 흥행 상업극인 '라이어'의 국내 판권이 뮤지컬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에 넘어간다.

18일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라이어의 국내 판권을 가진 파파프로덕션의 이현규 대표로부터 판매 계약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 계약한 단계는 아니다. 구두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파프로덕션은 1996년 설립 뒤 상업 공연에 뛰어든 대표 공연 제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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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프로덕션으로부터 먼저 제안 받아
현재 구두 합의·9월말 최종계약에 서명
판권 내놓는 이유 "새로운 변화 요구돼"
일각에선 사업 다각화로 손실 늘어나
국내에서 공연한지 2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올린 연극 ‘스페셜 라이어’의 한 장면(사진=파파프로덕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대표적인 흥행 상업극인 ‘라이어’의 국내 판권이 뮤지컬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에 넘어간다.

18일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라이어의 국내 판권을 가진 파파프로덕션의 이현규 대표로부터 판매 계약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 계약한 단계는 아니다. 구두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엄 대표는 이어 “해외 오리지널 제작사 측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넘겨받는 시점인 9월 말께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어’는 국민연극으로 통한다. 1998년 국내 초연 이후 ‘라이어 2’ ‘라이어 3’까지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겼다.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해온 대학로 대표 킬러 콘텐츠 중 하나이다. 올해는 국내 공연 20주년을 맞아 ‘스페셜 라이어’란 제목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공연 중이다.

초창기 이 작품의 등장은 대학로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정극이 주류를 이루던 대학로에서 상황극 코미디라는 장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라이어’를 벤치마킹한 상업연극이 잇따라 나왔다. 현재 ‘보잉보잉’ ‘옥탑방 고양이’ ‘죽이는 이야기’ 등 20여개에 이른다. 내로라하는 스타 배우인 설경구, 권해효, 안내상, 이문식, 홍석천 등도 이 작품을 거쳐갔다.

판권료는 2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 대표는 “파파프로덕션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 판권을 내놓기로 한 것이 이 대표의 의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뮤지컬 ‘미스터마우스’에 이어 야마다 무네키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신작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제작해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경영난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카페 운영 등 비전문 분야에 투자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프로덕션은 1996년 설립 뒤 상업 공연에 뛰어든 대표 공연 제작사이다.

엄홍현 대표는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을 히트시킨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첫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선보였다. 제작비 125억원을 투자한 작품으로 제작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한국뮤지컬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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