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부 언론 '트럼프 트윗' 오보 유감..머리에 프레임있나"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2017. 9. 18. 12: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는 18일 일부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오역해 오보를 내보냈다며 "굉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의 오역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일부 언론사에서는 정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 언론사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오늘 아침까지 보도가 그대로 계속됐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 당국자 더 신뢰 느낌..'단장취의' 가슴에 와닿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스1 DB) 2017.9.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청와대는 18일 일부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오역해 오보를 내보냈다며 "굉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의 오역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일상적 브리핑이 아니라 여러분께 쓴소리 겸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의 입장 또는 느낌을 말씀드리려고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적힌 'Long gas lines are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를 두고 일부 언론이 '석유를 사기 위해 긴 줄이 형성돼 있다'는 뜻을 밝힌 'gas lines'를 '가스관(pipeline)'으로 오역했다고 언급했다. 정제된 석유제품을 의미하는 가솔린(gasoline)의 약자인 가스(gas)를 천연가스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 방문을 통해 밝힌 '남북러 가스관 사업' 구상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처럼 해석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일부 언론사에서는 정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 언론사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오늘 아침까지 보도가 그대로 계속됐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 보도가 너무 아슬아슬한 경우도 있고 저희들이 공개할수는 없지만 이런 문제로 외국과 관계가 꼬일 수도 있다는 지점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저널리즘에 입각한 양심과 언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왔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들이 우리 당국자, 우리 정부, 우리 대통령의 말씀보다는 외국에서 나오는 외신, 외국 당국자들의 말씀을 더 신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언론이 우선해야할 부분들은 팩트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해석에 바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이런 오보를 왜 했을까, 생각해보면 여러분의 머리 속에 일부 '프레임'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이야말로 우리 중심적 사고와 국익에 기반한 독자적 사고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오히려 단장취의(斷章取義·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 마음대로 해석해 씀)란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cho11757@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