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잠수함 운용 '25년'..北 SLBM 방어엔 '역부족'
[뉴스데스크] ◀ 앵커 ▶
빠르게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우리 군도 이미 25년 전부터 잠수함 전력을 운용하고 있지만 북한의 SLBM 도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구경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 남쪽 바다를 가르며 잠수함 두 척이 긴급 출항합니다.
"충수! (물을 채워!)"
잠수함 탱크에 물을 채워 잠항을 시작하고 적 함정의 동태를 잠망경으로 살핍니다.
불과 몇 분만에 내려간 수심 50m, 영상 정보 없이 소리만으로 16km 밖의 가상 적 함정이 포착되자 은밀하게 유도 어뢰를 발사해 격침시킵니다.
25년 전 도입된 우리 군 주력 잠수함인 1천 2백 톤급 장보고함의 훈련 모습입니다.
최저 250미터까지 잠항할 수 있고 어뢰와 기뢰, 하푼 대함미사일이 장착돼 있어 수상함과 잠수함에 대한 공격 능력도 갖췄습니다.
[김형준/장보고함 함장] "해군 잠수함부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진에 침투하여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디젤 방식으로 원활한 동력 공급을 위해선 수시로 물 밖에서 산소를 공급해줘야 합니다.
발사 징후 탐지가 어려운 북한 SLBM 대응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군 내부에선 잠항 시간이 사실상 무제한인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현/무소속 의원]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서 이것을(핵잠수함을) 추진할, 검토라도 하고 있습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검토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군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3천 톤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고 있지만, 이 역시 디젤 방식이라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구경근기자 (kplusk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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