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美 전술핵 재배치 어렵다고"..민주당, "황당"

김태은 기자 2017. 9.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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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 등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려움이 많다"는 부정적인 답을 듣고 돌아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특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은 16일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전술핵 재배치를 해달라는 여론이 70%, 안되면 독자 핵무장을 하자는 여론도 60% 된다는 것을 미국에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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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철우, "1000만 서명운동 조기 달성"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특사단인 이철우 단장과 윤영석, 백승주, 강효상 의원, 박정이 국책자문위원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이 전술핵무기 재배치의 필요성을 미국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철우 단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9.13. 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이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 등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려움이 많다"는 부정적인 답을 듣고 돌아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특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은 16일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전술핵 재배치를 해달라는 여론이 70%, 안되면 독자 핵무장을 하자는 여론도 60% 된다는 것을 미국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부 관계자들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려움이 많다' '핵우산을 믿어라' '그외에 북핵 확장 억제 전략자산을 더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재배치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더 강한 핵실험을 하는 등 위협을 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데 상당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전문가들의 논리적 이론을 정립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1000만인 서명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 조기에 달성하겠다"며 "미국뿐 아니라 UN 및 관계되는 나라에도 얘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미국 방문단 활동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미 성과로 '전술핵 배치 설득에 실패했다'고 자인한 황당한 행태를 보여줬다"면서 "참여정부 당시에도 방미단을 꾸려 미국조야 인사를 만나 국가 외교정책을 정략적으로 비판하며,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에 균열시킨 당시 야당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정계와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라는 상황과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고, 핵확산을 초래할 전술핵 배치를 해달라고 애걸하는 한국당의 치기어린 행동은 중단돼야한다"면서 "이제라도 한국당은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맞는 진지한 국가안보전략을 세워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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