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한일여자챔피언십] ‘강계리 분전’ 삼성생명, 도요타에 역전패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9-16 17:53:41
  • -
  • +
  • 인쇄
삼성생명 가드 강계리

[바스켓코리아 = 아산/박정훈 기자] 삼성생명이 일본의 강호 도요타에 패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6일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첫 번째 경기에서 도요타 안텔로프스에 63-67로 패했다. 삼성생명은 WKBL 2016-17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일본의 강호 도요타를 상대로 강계리(18득점 11리바운드 9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선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1쿼터 삼성생명 20-14 도요타, 내-외곽 득점 조화 통해 기선을 제압한 삼성생명
이날 삼성생명은 강계리(164cm, 가드)-박하나(176cm, 가드)-김한별(178cm, 가드)-고아라(180cm, 포워드)-김민정(178cm, 포워드), 도요타는 오가 유코(170cm, 가드)-미즈시마 사키(171cm, 가드)-나가오카 모에코(180cm, 포워드)-마우리 에블린(180cm, 포워드)-모리 무타(180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생명의 출발은 산뜻했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계속 공격 리바운드와 슛 기회를 내줬지만 도요타 선수들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수비 성공을 박하나가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하프 코트 공격 때는 김한별과 강계리가 차례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1쿼터 3분 6초에 8-0으로 앞섰다.


이후 두 팀이 상승세를 주고받는 ‘톱질 전쟁’이 펼쳐졌다. 도요타는 마우리 에블린의 중거리슛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렸고 미즈시마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5-8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바로 반격했다. 기민하게 바꿔 막는 수비로 도요타의 예봉을 꺾은 후,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민정의 포스트업, 강계리의 돌파, 윤예빈(180cm, 가드)의 커트인 등을 통해 도요타의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차이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1쿼터에 20-14로 앞섰다.


▲2쿼터 삼성생명 33-28 도요타, 패스 게임을 주도한 김한별
삼성생명은 2쿼터 초반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하나가 볼핸들러로 나서는 2대2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득점이 정체됐다. 수비에서 마 이이나(181cm, 포워드)에게 들어가는 랍 패스를 막지 못하면서 도요타에게 연거푸 골밑 점수를 내줬다. 삼성생명은 2쿼터 2분 50초에 20-18로 쫓겼다.


삼성생명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원활한 패스 전개를 통해 소강 상태에서 벗어났다. 박하나-김한별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고아라의 3점슛이 터졌고, 김민정의 포스트업 피딩에 의한 득점도 나왔다. 강계리는 멋진 플로터를 선보였고, 박하나는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2쿼터 후반에는 김한별이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외곽 동료의 기회를 잘 봐주며 패스 게임의 중심에 섰다. 삼성생명이 전반전에 33-28로 앞섰다.


▲3쿼터 도요타 51-47 삼성생명, 계속 턴오버를 범하며 역전을 허용한 삼성생명
두 팀은 3쿼터 초반 점수를 잘 주고받았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중거리슛, 김한별의 풋백, 고아라의 돌파와 속공 마무리 등을 통해 점수를 쌓았다. 도요타는 아무리 에블린의 돌파, 미즈시마의 3점슛, 나가오카가 마무리한 패턴 공격, 미요시 나호(167cm, 가드)의 3점슛과 킥아웃 패스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삼성생명이 3쿼터 5분 3초에 45-40으로 앞섰다.


이후 삼성생명은 공격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정의 포스트업이 도요타의 베이스라인 도움수비에 막혔고, 고아라는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했다. 강계리-김민정의 픽&롤과 박하나의 포스트업도 턴오버로 마무리됐다. 도요타는 삼성생명의 실수를 속공으로 연결했고, 하프 코트 공격 때는 콘도 카에데(173cm, 가드)의 3점슛과 마 이이나의 돌파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까지 47-51로 뒤졌다.


▲4쿼터 도요타 67– 63삼성생명, 좁혀지지 않는 점수 차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받아 던지는 중거리슛으로 4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박하나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고아라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도요타도 미요시가 마무리하는 2대2 공격과 속공, 야스마 시오리(161cm, 가드)의 중거리슛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54-60으로 끌려갔다.


삼성생명은 작전시간 이후 박하나와 강계리의 중거리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박하나와 김민정의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하며 경기 종료 42초 전 63-65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 막판 김한별이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하며 승리가 멀어졌다. 도요타는 경기 종료 3.4초 전 에블린의 자유투 득점을 통해 67-63로 달아났다.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생명이 패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