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부에서 나온 차량들. /사진=뉴시스
세월호 내부에서 나온 차량들. /사진=뉴시스

세월호 화물칸인 C데크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복구한 화물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8개를 공개했다. 해당영상은 선체조사위원회가 민간업체에 의뢰해 복구한 영상 중 일부다.

김 의원은 “이 영상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 중 복원성에 관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차량들이 한쪽으로 전복되는 시점과 각도 분석 등을 통해 침몰 당시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선체가 급격하게 기울어지고 물이 세월호 내부로 들어오는 순간이 담겨있다. 주차된 차량이 충돌하는 소음과 넘어지는 모습 등이 그대로 복원됐다. 급변침 정황도 영상에서 확인됐다. 다만 블랙박스에 설정된 날짜와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침몰시점을 파악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월호 선조위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체에서 발견한 휴대전화와 블랙박스 등의 데이터 복원을 위해 디지털 포렌식 방식을 진행해 왔다.

휴대전화의 경우 총 26대, 메모리 카드 5개, 블랙박스 8개, 노트북 2대, USB 2개 등 총 43개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복원에 성공됐다.


세부적으로는 휴대전화의 경우 143대 중 2대가 분석까지 완료돼 선조위에 인계됐고, 24대 분석이 완료됐다. 현재 데이터 추출 중인 휴대전화는 92대, 데이터 추출 준비단계인 휴대전화는 25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인 53개 메모리카드의 중 48개가 데이터 추출 중이며 5개가 분석이 완료됐다. 블랙박스의 경우 총 22대 중 8대가 분석이 완료됐고 14대가 데이터를 추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