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진중권, 블랙리스트 피해 증언 "좌파 많이 나온다며.."
[앵커]
한편 방송인 김미화씨와 진중권 교수도 파업 중인 KBS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경영진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출연진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삼아 출연을 막거나 아예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는 것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인 김미화씨는 인터뷰에서 2010년 KBS 보도본부 간부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삼아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합니다.
[김미화/방송인 : 보도본부장님이 연락이 왔었어요. '사장님이 진노하셨다', '김미화 씨는 좌냐 우냐, 좌면 우쪽으로 붙어라' 그런 얘기를 했어요.]
김 씨에 대한 출연 배제는 김인규 당시 KBS 사장의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정봉/전 KBS 보도본부장 : 김인규 씨가 화를 냈던지 그랬겠지. 그러니까 내가 설명을 했겠지.]
이에 대해 KBS 측은 전임 사장 시절 있었던 일로 현재 진위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또 2009년 1월 교양 프로그램 'TV 책을 말하다'의 갑작스런 종영이 출연진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삼은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중권/동양대 교수 : '왜 이 프로그램은 좌파가 이렇게 많이 나와' 그 말 한마디에 프로그램이 폐지됐다는 얘기를 관계자 통해서 들었거든요.]
이런 가운데 전국언론노조와 200여개 시민단체는 오늘(15일) 국가정보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과 공영방송 간부들이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블랙리스트 문건 원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성근, "대안학교 등 민간단체에도 국정원 '공작' 의심"
- 국정원, '특수 공작' 내걸고 나체 합성사진 '저질 공작'
-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찍힌 연예인' 집단 소송 움직임
- 검찰, 'MB 블랙리스트' 본격수사..민병주엔 영장 청구
- 'MB 블랙리스트' 배우 문성근, 18일 검찰서 피해자 조사
- '말 못할 고뇌' 김계환 공수처 출석…이종섭도 곧 소환
-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 착수…이원석 총장 지시
- 의대 교수들 "증원 확정시 1주간 휴진…10일 전국 휴진"
- 평택제천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 수습하다 '참변'
- 안철수 "채상병 특검 찬성 변함없어…다시 투표하면 찬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