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팀장, '활동비' 10억 중 5억 빼돌려..줄줄 샌 '세금'
이서준 2017. 9. 15. 20:55
[앵커]
국정원 댓글부대를 운영해 온 외곽팀장 송모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에서 받은 10억여원 중 절반 정도를 빼돌려서 사적으로 쓴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댓글 활동비로 나간 돈도 세금이고, 사적으로 빼 쓴 돈도 국민 세금이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국정원 댓글부대 외곽팀장 송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백명을 동원해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씨는 2013년 첫 수사 당시에는 자발적으로 댓글부대를 운영했다고 주장하며 수사망을 빠져나간 바 있습니다.
송씨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활동비 명목으로 국정원에서 받은 돈은 10억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송씨가 10억여원 가운데 5억원 가량을 빼돌려 사적으로 쓴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이 현금으로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을 악용한 것입니다.
또 송씨는 국정원 직원 장모씨와 짜고 팀원 숫자, 활동 내역 등을 부풀려 활동비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송씨 외에도 활동비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전현직 국정원 직원과 외곽팀장들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검찰, '국정원 외곽팀 책임' 민병주 영장.."댓글공작 국고손실"
- 국정원 드러날까..'다단계 댓글 부대' 운용 정황 포착
- 실체 드러난 '국정원 외곽팀장 18명'..검찰 수사 집중
- 사립대 교수에 대기업 간부까지..'요지경' 댓글 팀장
- 윤 대통령,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차관 지명…"국민 위해 설치"
- 검찰총장,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증거·법리에 따라 엄정수사"
- 임기 곧 끝나는데 '유럽' 가서 합의?…연금개혁특위 출장 논란
- '회의록' 이슈 잡아 정부 반격나선 의료계 "왕이 말에서 떨어져도 기록한 민족"
- 하마스, 가자 휴전 제안 수용…이스라엘은 "동의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