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제주공항, 시민들 ‘발 동동’…“결항 때문에 노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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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5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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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유저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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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북상하는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 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공항 내 발이 묶인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또한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의 풍랑특보도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된다.

해상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은 이날 오후 들어 모두 통제됐으며, 어선 출항도 금지됐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항공기 착륙을 방해하는 바람)·강풍경보가 내려졌으며, 항공기 운항도 제 시간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항공기 결항·운항 지연으로 제주 공항 이용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 상황을 설명했다. p****는 “태풍의 영항권으로 바람 겁나 불더니 결국 지연. 제주공항 난민 가득”이라고 말했으며, minh****는 “학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 왔는데 이제 다시 김포공항 갈려고 제주국제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다. 비행이 지연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항공 지연 됐다. 짜증난다”(m****), “저는 지금 비행기 지연으로 제주도에 갇혔고 공항에서 제주귤 까먹고 있다”(z****), “지연으로 인한 식권 제공. 거의 6시간 동안 제주공항에 있다. 아오 열받아”(a****)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162㎞/h(45m/s)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리다가 17일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겠다고 예보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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