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국정원 "일베 지원 더 큰 문제"

2017. 9. 15. 19:5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일베'로 대표되는 극우 사이트에도 과거에 국정원이 돈을 댔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이어 지원할 단체를 골라놓은 '화이트 리스트'도 밝혀내겠다는 겁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무렵 탄생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 수십만 명에 이르는 '일베' 홈페이지입니다.

호남 지역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여성 혐오 게시물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돼 왔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조사 중인 국정원개혁위는 '일베' 등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도 국정원이 지원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개혁위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조사 보다 훨씬 중요한 게 특혜가 주어진 화이트리스트"라며 "일베 등 일부 인터넷사이트 운영에 국정원의 대규모 지원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댓글 지원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원세훈 / 전 국정원장 (2014년 9월)]
"구체적으로 우리가 인터넷 댓글을 쓴다든지 그런 건 몰랐다고 최후 진술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노골적 개입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혁위는 심리전단이 배우 문성근 씨 등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 비하에 이어 5·18 민주화운동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비하하는 자료까지 조직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 역시 오늘 군 사이버사령부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을 소환해 국정원의 지원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롱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