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볼모냐" 비난 여론에 사립유치원 백기…집단 휴업 철회(상보)

워킹맘 휴가내기 어려운 월요일·연휴직전에 휴업
“아이 볼모 삼아 이익 채우나” 비판 여론 거세져
  • 등록 2017-09-15 오후 5:23:06

    수정 2017-09-15 오후 5:25:35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위한 전국유치원대회에 참석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유아학비 공, 사립 차별없이 지원하라’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립유치원들이 싸늘한 여론에 밀려 18일 예고한 집단 휴업을 철회했다. 교육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를 발표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많은 학부모님이 우려했던 휴업이 발생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한유총과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과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친 집단 휴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정부의 유치원 지원이 국공립에 편향돼 있다며 이날까지 휴업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월요일(18일)과 추석연휴 직전(25~29일)을 택해 휴업 일정을 발표하면서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한 학부모는 “직장인이나 워킹맘이 휴가를 내기 어려운 날을 잡아 집단 휴업을 한다는 것은 아이를 볼모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공립 유치원 원아 1인당 정부 지원액이 98만원인데 비해 사립은 29만원에 불과하다”는 한유총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아닐 성명을 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산정한 국공립유치원 원아 1인당 월 98만원 지원은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 등이 포함된 반면 사립 29만원은 누리과정 지원금만을 포함하고 있어 비교대상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유총은 이같은 여론에 밀려 집단 휴업을 철회했다. 교육부와 한유총은 향후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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