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비앙 챔피언십 ‘54홀 축소 결정’에 팬-선수 비난 봇물

2017-09-15 16:11

LPGA커미셔너마이크완이에비앙챔피언십대회축소결정을발표하고있다.사진=LPGA투어제공
LPGA커미셔너마이크완이에비앙챔피언십대회축소결정을발표하고있다.사진=LPGA투어제공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전격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했다. 그러나 첫날 정오 즈음 폭우와 바람 등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주최측인 LPGA와 유럽여자골프투어(LET)는 스폰서사와 협의 후 이날 오후 2시40분께 1라운드 전면 취소를 선언했다. 그리고 대회를 54홀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라운드를 일부 치른 선수들이 있었고, 메이저 대회에서 한 라운드 취소 결정을 내리고 축소 진행을 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선수들의 반발도 컸다. LPGA투어 프로 앨리슨 리(미국)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꼬는 투로 “LPGA투어, 잘 했네. 잘 했어”라고 썼다.

또 다른 LPGA투어 프로 카롤리나 마손(독일)은 LPGA투어의 공식 트위터에는 댓글로 “월요일까지도 54홀이 끝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군!”이라고 비꼬았다. 일부 팬들은 “54홀 짜리 대회를 메이저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반발했고, 갑작스런 대회 축소 발표는 난폭한 결정이라고 발끈한 팬도 있었다. 한 팬은 “지난 월요일에는 느닷없이 10월의 중국 대회가 취소됐다고 발표하더니 이제는 메이저 대회를 3라운드로 축소한다. LPGA의 근본은 대체 어디로 간 거냐”고 했다.

LPGA투어공식트위터에한팬이남긴댓글.
LPGA투어공식트위터에한팬이남긴댓글.

1라운드를 일부 치른 선수들의 스코어가 전면 무효화된 것도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1라운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유소연(메디힐)과 넬리 코다(미국)가 2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다. 박성현(KEB하나은행) 등 6오버파 선수들이 최하위 그룹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15일 다시 시작된 1라운드에서는 성적이 또 바뀌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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