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배우 김갑수가 막말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 측은 15일 화제를 모은 김갑수의 막말 어록 다섯 가지를 공개해 호기심을 유발했다.

김갑수는 극 중 건설회사에서 퇴사한 이신모(김갑수) 역을 맡았다. 그는 누구보다 자존감 높고 성공 지향적인 인물로, 가부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내 홍영혜(김미숙)와 딸 이루리(최수영)에게도 성공을 강요하며 끊임없이 채찍질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쏟아낸 그의 막말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에 제작진은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신모의 어록 다섯 가지를 꼽았다.

◆ “그쳐! 아빤 질질 짜는 바보 딸 둔 적 없다. 다시는 아빠 창피하게 하지 마”

이는 이신모가 어린 시절 이루리(최수영)가 수영 대회에서 꼴찌를 하자 던진 막말이다. 딸을 자신의 기준치에 맞춰 재단하려고 하는 고압적인 이신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어린 딸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신모의 잔인함은 ‘국민 욕받이’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 “맨날 냉장고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엄마한테 물어서 열무김치랑 동치미 좀 제대로 담가! 어떻게 집에서 놀고먹으면서 김치 하나 내 입에 못 맞춰”

이신모가 홍영혜(김미숙)에게 냉장고를 선물하며 하는 대사다. 이신모는 아내와 시어머니를 비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사에서는 이신모의 가부장적 사고가 고스란히 드러나 경악을 자아냈다. 특히 아내는 집에서 놀고먹는 존재, 집안일은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신모의 구시대적 발상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 “여자가 늙으면 뱃살하고 얼굴만 두꺼워진다더니 당신이 작부야? 천박하게 시리”

이신모는 홍영혜와의 잠자리를 거부하면서 모욕적인 발언을 던져 그를 당황케 했다. 아내에게 성적 수치심과 인격적수치심을 동시에 안기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이신모의 언행은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남잔 아무리 늙어도 돈 좀 있으면 같이 살겠단 여자 한 줄로 서! 너 낼 모레면 환갑인데 생리도 끝난 널 누가 여자로 쳐주기나 한대? 난 아직 남자, 넌 그냥 사람, 중성”

홍영혜가 이신모의 회유를 거부하고 졸혼 의지를 꺾지 않자, 이신모가 비아냥대면서 했던 말이다. 이신모는 홍영혜의 여성성을 처절하게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이 같은 말이 아내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알면서도, 일부러 가슴에 소금을 뿌린 이신모의 행동이 경악을 자아냈다.

◆ “대신 넌 평생 내 곁에서 속죄해야 돼”

홍영혜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신모를 안쓰럽게 생각하자 이신모가 졸혼을 무를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던진 대사다. 이신모는 뇌졸중으로 안면마비가 와 입이 돌아간 상황에서도 고압적인 언사를 끊이지 않고 쏟아냈다. 뇌졸중에 걸린 것이 홍영혜의 졸혼 선언 때문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속죄를 해야 한다는 것. 나아가 이신모는 홍영혜에게 춥다고 앙탈을 부리면서 동정심 자극 작전을 펼쳤는데, 온갖 폭언을 쏟아내다가 아내의 손길이 아쉬워지자 아양을 부리는 모습이 얄미움을 배가시켰다.

이 같은 이신모의 폭언이 이어질 때마다 부부의 졸혼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홍영혜가 언제쯤 이신모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저녁 8시 45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