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아이콘' 바비 아닌 솔로 바비의 색깔

2017. 9. 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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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정도로 놀라운 성장이다. '아이콘'의 바비가 솔로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뗐다. 첫 앨범부터 쏟아부은 시간과 열정이 돋보인다.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넣었다.

바비는 14일 오후 6시 첫 솔로 정규앨범 '러브 앤 폴(LOVE AND FALL)'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사랑해'와 '런어웨이(RUNAWAY)'의 뮤비도 함께 공개했다.

첫 출발은 성공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니 1위를 비롯해 6개 국내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22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바비는 준비된 솔로다. '쇼미더머니3' 우승을 차지한 뒤 2015년 '아이콘'으로 데뷔했으며 '위너' 송민호와 힙합 유닛 'MOBB'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아이콘'으로 바쁘게 활동하는 와중에도 틈틈히 곡작업에 매진했고, 그 노력이 YG 소속 아티스트 중 빅뱅에 이어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첫 멤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음원 발매 당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비는 이번 앨범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번 앨범에 대해 그가 전한 이야기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사랑

첫 솔로 앨범을 통해 목표한 바는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 이면의 매력 발산이었다. 그는 듣고 싶은 평가가 뭐냐는 말에 "'얘 이런 면도 있었네'란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룹 활동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바비는 터프하고 강렬한 면모를 주로 보여줬던 것이 사실. 하지만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면도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이에 선택한 주제는 사랑이었다. 부드러운 모습을 더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간 것. 타이틀곡 중 하나인 '사랑해'는 경쾌한 리듬의 빠른 곡으로 장르 역시 색달랐다.

이밖에도 '다른 세상 사람', '인 러브(IN LOVE)' 등 사랑을 주제로 노랫말을 써내려간 곡들이 다수 포함됐다. 랩이 아닌 감성 보컬도 도전,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회장님

YG의 수장 양현석은 앨범 작업 비하인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인터뷰에서 바비는 "회장님께서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뗐다.

아이콘 멤버 중 첫 솔로 데뷔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그는 "회장님께 귀찮으실 정도로 곡들을 들려드렸다. 한달에 한번은 무조건, 많으면 4번 가량 들려드렸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음악적 성장을 해낼 수 있었고, 첫 솔로 앨범 발매로 이어졌다. 작업 과정에서 양현석이 대중에게 어떻게 거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현석에 대해 "무섭기도 하지만 따뜻한 분이다. 연습생 때부터 항상 챙겨주시는 제2의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프로듀서로서는 "가장 날카롭운 분"이라고 전했다.


#송민호

힙합 유닛 'MOBB'으로 함께 활동한 '위너'의 송민호는 바비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런어웨이'는 송민호의 '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춘들이 한번쯤 꿈꿔봤을 '일탈'을 소재로 했다"며 "민호 형이 부른 '겁'에서 'CCTV 속에서 산다'는 표현이 있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피처링으로 이번 앨범에 힘을 실기도 했다. 수록곡 '업(UP)'에 피처링 참여한 것. 바비의 거친 목소리와 송민호의 장난기 넘치는 플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바비는 향후 송민호와의 유닛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는 "민호 형과 제가 일단 곡에 대해 일단 만족을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잠

앨범에 담긴 10곡을 어떻게 작업했을까. 바비는 자작곡들을 실제 경험 보다는 상상으로 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캐릭터와 상황에 대입시켜 이야기를 썼다는 것.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게 나왔던 곡으로는 '런어웨이'를 꼽았다. 그는 "2015년에 가장 처음으로 가사를 썼는데, 당시에는 솔로곡 안에서 혼자 3분을 채우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 수정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3번 트랙에 수록된 '다른 세상 사람'은 "대충 써보자 하고 나왔는데 오히려 느낌이 좋았다. 그 곡은 두 시간도 안걸렸던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작업을 하다가 잘 안풀리면 접고 숙소에 들어간다고. 그는 "머리가 아플 땐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어서 잔다. 자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안하니까 잠은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이콘

'아이콘'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첫 솔로앨범 준비 과정에서도 멤버들이 많은 응원을 줬고, 큰 힘이 됐다고. 작업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이콘의 현재 위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아이콘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해도, 실망이나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 동기부여가 된다. 더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다"고 긍정적 면모를 드러냈다.

솔로 활동 이후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아이콘을 언급했다. 그는 "매년 똑같다. 아이콘으로서 팬들에게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그게 항상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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