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종합)

윤희훈 기자 2017. 9.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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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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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 만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진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하여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한 대통령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역사관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부동산 다운계약서, 주식 무상 증여 등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았다.

지명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청문회도 가졌지만 부정적 여론을 바꾸지 못했다.

박 후보자는 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적어 뉴라이트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가 “건국과 정부수립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뉴라이트 회원이 아니고 정치적·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뉴라이트 계열 학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변희재씨를 학교 세미나에 초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박 후보자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가졌으나 종교관, 역사관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창조론자가 아니라 창조신앙”이라고 말했던 것과 달리 청문회장에서 “지구 나이는 신앙적으로 6000년”이라고 답하면서 논쟁이 불거졌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중기부 현안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거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결국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성진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의 사퇴로 새정부 들어 새롭게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장 부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계는 “새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어 안타깝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결정 임명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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