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정부 기조에 비판적인 배우 문성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나체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상에 유포한 것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기가 막힌다”고 평했다.
이날 손 앵커는 “정권에 협조적이었던 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들의 입을 막으려 했던 시도는 지금 그 방송사들의 파업을 거치면서 봇물처럼 폭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오늘(14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민간인 사이버 외곽 팀과의 협업을 통해서 블랙리스트 연예인들의 낯 뜨거운 사진을 합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앵커는 “기가 막힌 콜라보”라며 “이름하여 공화국 인민배우 주연의 어쩌고 하는 저렴한 제목 못지않게 그 합성실력도 형편없었지만”이라고 어이없음을 드러냈다.
해당 사진은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글과 함께 두 배우가 나체로 안고 있는 장면이 합성돼 있다.
이에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친 것들,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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