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사 "핫팬츠 입고 학교 오면.." 성희롱 파문

구석찬 입력 2017. 9. 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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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의 고등학교 교사가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서 망발에 속하는 성폭력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성추행을 지시받거나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단독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 피해 관련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지난달 말, 학교 행사 때 강당에서 한 교사가 여학생들이 핫팬츠를 입고 학교에 오면 벗겨버리겠다는 말을 했다는 글이 가득합니다.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다음날 해당 교사는 교복 착용 규정을 강조한 의미였다며 곡해하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학생 : 1학년 00방과 후 수업 때 여학생한테 다른 남학생의 목젖을 만져보라고 한 다음에, 남자는 거기가 성감대고 만지면 흥분한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도 나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자기 등을 밀면서 기댔다는 거죠. 치댔는데 그 아이는 엄청 기분이 나쁜 거예요.]

이런 증언들에 대해 해당 교사는 일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일단 해당 교사를 직무배제 시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부산교육청도 전담반을 편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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