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클릭] '카셰어링' 확산..30대 "차 안 사요"

류병수 입력 2017.09.14. 20:41 수정 2017.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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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가용 차량 하면 경제력의 상징이자 큰 재산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이런 인식에 변화가 있는 모습입니다.

차를 필요할 때만 빌려 타는 이른바 공유 차량 이용자가 늘고 있고, 신차 시장의 주 수요층이던 30대 젊은 구매자들이 줄고 있습니다.

류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대 직장인 이병규 씨는 급하게 차가 필요할 때 차량 공유, 카셰어링을 이용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할 시간과 차종을 골라 예약을 한 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찾아서 이용하는 식입니다.

사용료가 택시비보다도 저렴한데, 200CC급 중형차 기준으로 10분당 2,000원 안팎, 평일 낮 시간에 사용하면 1,000원대의 요금으로도 빌려 탈 수 있습니다.

[이병규/서울 강서구 화곡동] "그때 그때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또 원하는 차종도 제가 언제든지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렌터카에 비해서도 단기간 사용료와 접근성면에서 유리한 편인데, 젊은층의 이용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회원 수가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에 차를 직접 소유하려는 구매수요는 줄고 있습니다.

[유가영/서울 광진구 능동] "싱글로 살면서는 이제 차가 버거운 부분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심플하게 살기에는 카셰어링 이용하는 게 괜찮은 거 같아요."

실제 올해 상반기 승용차 구매는 79만대로 지난해보다 2%, 1만 8천대 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연령별로 30대의 변화가 뚜렷한데, 올해 상반기 신차구입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30대는 4년 전만 해도 차량을 가장 많이 사는 주 구매층이었는데 이제는 40대와 50대에 밀리게 됐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가 있고요. 특히 차량 구매에 대한 욕구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거, 그런 측면에서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소유보다는 실용적 사용 쪽으로 젊은층의 차량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앞으로 자동차 생산과 유통방식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류병수입니다.

류병수기자 (gamja1994@m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