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설가 김훈 글씨체 '김훈체' 나온다

글=권준협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2017. 9. 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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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체'가 만들어진다.

소설가 김훈(69)의 글씨체가 연말 무료 배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4일 "국민들이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글씨체를 만들어 무료 배포할 계획"이라며 "오는 11월 김훈 작가의 글씨체와 선정된 일반인 글씨체를 제작 완료한 뒤 12월 중 배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김훈체'뿐 아니라 다양한 유명 인사와 일반인의 글씨체를 무료 폰트로 개발해 배포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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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손글씨를 쓰고 있다. 손글씨는 폰트로 제작돼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오른쪽은 한국저작권위원회 임원선 위원장. 김지훈 기자

‘김훈체’가 만들어진다. 소설가 김훈(69)의 글씨체가 연말 무료 배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4일 “국민들이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글씨체를 만들어 무료 배포할 계획”이라며 “오는 11월 김훈 작가의 글씨체와 선정된 일반인 글씨체를 제작 완료한 뒤 12월 중 배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씨체로 인해 생기는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 작가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글 쓰는 사람이지 글씨 쓰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엔 하지 말자고 했다”며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씨가 아니라 악필”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제작되고 있는 글씨를 보니 내 글씨가 맞다”며 “내 글씨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중들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글씨체를 약간 변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훈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자신의 글씨로 만든 폰트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지훈 기자

김 작가는 컴퓨터가 아닌 원고지에 연필로 직접 써서 작업하는 몇 안 남은 작가다. 그러다보니 그에게 글씨는 유독 특별한 의미다. 김 작가는 “글씨는 단순히 활자가 아니라 글 쓰는 한 인간의 숨결”이라며 “연필로 글씨를 쓰면 육체의 힘이 연필의 끝으로 흘러나온다. 생명이 지나가는 거다. 이런 살아있는 느낌, 육체성을 느껴서 소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김훈체’뿐 아니라 다양한 유명 인사와 일반인의 글씨체를 무료 폰트로 개발해 배포해나갈 계획이다. ‘김훈체’는 연말부터 공유마당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gongu.copyright.or.kr).

글=권준협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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