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이대 입학 전 김경숙 학장 이름도 몰라"

강진아 2017. 9. 14.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관리를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 학장에게 부탁한 적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최씨는 2014년 9월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통해 정씨가 이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김 전 학장에게 힘써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이 특검 조사에서 정씨가 이대에 입학하기 전인 2014년 말 "최씨가 '김 전 학장 참 좋던데요'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부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본인 재판 후 김경숙 재판 증인
"김종에게 김경숙 통한 입학 부탁 안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순실 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이대 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9.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관리를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 학장에게 부탁한 적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 전 학장의 업무방해 등 혐의 항소심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딸 입학 전에 김 전 학장 이름도 몰랐다"고 밝혔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이대 부정 입학 공모자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씨는 2014년 9월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통해 정씨가 이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김 전 학장에게 힘써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저는 전혀 (부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 전 학장이 당시 건강과학대학 학장인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강력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이 같은 달 김 전 학장에게 연락해 만난 이유가 최씨에게 잘보이려고 한 것 아니냐는 김 전 학장 측 변호인 질문에, 최씨는 "(김 전 차관에게) 입학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김 전 학장에게 "아는 사람 부탁이다. 체육특기생으로 지원한 '정유연'이라는 학생을 신경 좀 써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이 특검 조사에서 정씨가 이대에 입학하기 전인 2014년 말 "최씨가 '김 전 학장 참 좋던데요'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부인했다.

최씨는 "너무 황당하다. 고위 관리직을 한 사람이 그 정도로 거짓말을 하나"라며 "이대에 아는 사람도 없고 김 전 학장 이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경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이대 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9.14. photocdj@newsis.com

최씨는 김 전 학장과 처음 연락을 한 게 정씨가 입학한 후인 2015년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애가 1학기에 학교를 못가서 F학점을 받아 2학기 때 휴학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며 "김 전 학장에게 연락했는데 학과장이 전체를 컨트롤한다며 상의를 해보라고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최씨는 학과장인 이원준 교수를 만난 후 학장실에서 김 전 학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특검은 김 전 차관 얘기만 듣고 학사 비리라고 단정하고 있다"며 "김 전 차관이 거짓말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반박했다.

또 김 전 학장에게 정씨의 학사 관리를 부탁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씨로부터 '정씨가 2015년 2학기에 휴학을 하고 다음 학기에 복학을 할 것이라며 학사 지도를 잘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휴학을 상의하러 간 것이고 복학 얘기는 없었다. 그건 말이 안된다"며 "김 전 학장에게도 학사 관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린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등의 항소심 재판은 당초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심리가 더 필요하다며 종결되지 않았다. 이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10일에 열린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