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죽이기 '상상 초월'...MB 알았나? 몰랐나?

입력 2017-09-14 17:43  

`MB국정원` 문성근·김여진 합성 나체사진 유포 `특수공작`(종합)
김여진 합성 사진 인터넷 카페 뿌려 이미지 실추 `심리전`

김여진 죽이기는 상상 초월 그 자체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이 작성해 인터넷에 살포한 합성 사진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화살은 자연스럽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살포하는 `특수공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정원 적폐청산TF와 사정 당국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문성근, 김여진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여진과 문성근을 ‘빨갱이’로 규정, 색깔론 공세를 시도한 셈이다.
국정원 TF는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구성됐고,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인터넷 여론조작의 중심 조직인 심리전단은 기조실로부터 퇴출 대상 연예인 명단을 넘겨받아 `심리전`이라는 명목하에 인터넷에서 이들을 공격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TF는 결론 내렸다.
심리전단은 합성 사진 유포에 앞서 시안을 만들어 A4용지 한 장짜리 보고서 형태로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그간 운영을 통해 검증된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활용해 `특수공작`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연예인 블랙리스트`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심리전단이 `특정 연예인 이미지 실추 심리전` 차원에서 합성 사진을 유포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합성 사진 유포와 관련해 심리전단 간부들과 원 전 원장 등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외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문성근씨는 국정원의 이 같은 `특수공작`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경악! 아∼이 미친 것들"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합성 사진 뿐이겠느냐"며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문씨가 언급한 바다이야기는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활동을 했던 배우 명계남씨가 과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휩싸인 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문은 검찰 조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여진 측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여진 소속사 935 엔터테이먼트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최근 보도된 내용을 확인했다”며 “매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여진 소속사 관계자는 또 “회사 내부적으로 이 내용에 대해 인지했으며, 앞으로 대응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성근은 오는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첫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여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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