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탈림' 일본 규슈로 이동..제주·남해·동해에 많은 비(종합)

박태진 입력 2017. 9.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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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탈림은 14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47m를 기록하고 있는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은 찬 공기로 인해 계속 북상하지 못하고 오는 15일 제주 남쪽 먼해상에서 진로를 바꿔 일본 규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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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쪽 먼해상서 전향..최대 200mm 전망
매우강한 바람도 불어 각별한 주의 요구
해상 높은 물결도 유의해야
제18호 태풍 ‘탈림’의 예상 진로도.(자료=기상청)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탈림은 14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47m를 기록하고 있는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풍속이 시속 33m 이상~44m 미만이면 ‘강’, 44m 이상이면 ‘매우 강’으로 분류된다. 태풍의 크기는 초속 15m 이상의 반경이 300㎞ 미만이면 ‘소형’, 300㎞ 이상~500㎞㎞ 미만이면 ‘중형’, 500㎞ 이상~800㎞ 미만이면 ‘대형’, 800㎞ 이상이면 ‘초대형’으로 구분한다. 탈림의 강풍 반경은 420㎞다.

지난 9일 괌 북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북서쪽으로 서진해 14일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탈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동쪽으로 수축된 영향을 받아 서쪽으로 이동하는 힘이 약해졌다. 이 영향으로 당초 예상 진로인 대만과 중국 동쪽해안지역 대신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상태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은 찬 공기로 인해 계속 북상하지 못하고 오는 15일 제주 남쪽 먼해상에서 진로를 바꿔 일본 규슈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탈림은 평년에 비해 따뜻한 바다(29도 이상)를 통과해 1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 이를 때까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14~17일에 제주도와 경상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의 예상진로와 가까운 제주도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지속되는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는 12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또 오는 15~17일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동해안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16~18일에는 강원영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해상은 14일 오후 3시 기준 제주도해상과 남해먼바다, 서해남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태풍이 점차 제주도 남쪽 먼해상으로 이동함에 따라 특보 지역이 확대되고 특보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해상에서는 최대 8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들은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탈림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가 유동적인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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