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테스트' 필요한 '드립력'..충주시 페북 어떻길래?
원색 배경에 기본 폰트. 언뜻 보면 누리꾼의 이벤트 참여 삼행시 같은 이미지. 그림판으로 아무렇게나 그려 넣은 것 같은 투박한 비둘기 일러스트는 옵션이다. 하단에 자리한 충주시 공식 마크와 어쩐지 부조화스러운 이 삼행시 포스터는 충주시 페이스북 공식 계정의 고구마 축제 홍보물이다.
충주시의 색다른 축제 홍보물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8일 '충주 산척면 고구마 축제'를 홍보하는 홍보물 여러 개를 연달아 업로드했다. "고구마 먹기 좋은 날씨다. 그런 의미에서 고구마 이벤트 시작"이라는 멘트도 덧붙였다.
홍**는 "고구마 축제 응원해요! 그런데 담당자님 잡아 와서 도핑테스트 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벤트 할 때마다 약이라도 드신 건지 미친 드립력!"이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충주시 계정은 댓글로 '캐치 미 이프 유 캔'이라고 재치있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충주시 고구마 이벤트)참여도 실화냐? 참신한 방법으로 시민을 통합시키네"라며 해당 게시물에 쏠린 관심과 높은 참여도에 놀라워했다.
해당 홍보물에 대해 충주시 측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홍보물은 작년 7월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며 "보통 지자체의 홍보물이 굉장히 높은 퀄리티에 깔끔한 디자인들이라 '평범하게 해서는 눈에 안 띄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일부러 저퀄리티에 원색, 촌스러운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운 좋게 다들 좋아해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홍보물의 그림까지 직접 그린다며 "일종의 가내 수공업"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 홍보물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의외성이 주는 즐거움인 것 같다"며 "충주시 페이스북의 정체성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크다. 쉽진 않겠지만 영상 콘텐츠도 고민중에 있다.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권희은 기자] cathyhe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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