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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행 연기…김명수 채택 앞두고 국민의당 '달래기'

국민의당, '민주당 사과' 조건 걸고 강경 대응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9-14 14:43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집중하기 위해 15일로 예정된 호남 지역 최고위원회, 예산 당정협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15일) 전남·광주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예산정책협의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5일 오전 전남에서 최고위원회와 예산 당정협의를 열고 오후에는 광주에서 예산 당정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예산 당정협의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되고 있어 이를 집중관리하기 위해"라고 짧게 말했다.

현재 김명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등 설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야당 설득을 위해 일단 호남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인사청문특위 차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임명동의안 본회의 처리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 사태 이후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우원식 원내대표가 '적폐연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크게 격앙돼 있다.

민주당은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전력을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인 만큼 굳이 호남행을 선택해 국민의당에 '맞불'을 놓는 방법으로 신경을 긁을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초 호남에서 최고위원회와 예산 당정협의를 진행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호남홀대론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국민의당 '호남 구애 작전'에 맞대응할 계획이었다.

다만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 사과 요구와 일정 연기는 관계가 없다"며 "우리(민주당)가 (국민의당 입장 발표보다) 먼저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명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여야 간사는 일단 14일 오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해둔 상황이다.

인사청문특위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게 되면 국회 차원의 절차는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게 되는 만큼 민주당의 '야당 달래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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