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장사 잘했다' 2분기 매출액증가율 5년만에 최고

이창환 입력 2017. 9.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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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4~6월 사이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분기에 0.8%로 반등했고 올해 1분기(7.9%)에 이어 2분기도 크게 뛰었다. 매출액 증가율 8%는 2012년 1분기(10.4%) 이후 5년 1분기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제품의 수출호조 및 가격상승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비제조업도 전기가스,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매출액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중소기업은 다소 둔화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기록했던 6.9%보다 호전됐다. 주요 제품의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개선됐는데 특히 기계·전기전자(6.2→12.3%)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7.4→8.4%)이 상승했다. 다만 비제조업(6.2→5.4%)은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각각의 비율이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줄었다. 2분기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6%로 전년 동기 기록했던 95%에서 크게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도 25%에서 22.6%로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전분기말에 비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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