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中 사모펀드의 美 반도체회사 인수 막아.."국가 안보 위협"

안소영 기자 입력 2017.09.14. 11:37 수정 2017.09.14. 13: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국 반도체 회사 인수를 거부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미국 반도체 회사인 래티스 반도체 인수건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 보호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행정부의 공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넌브릿지 캐피털 파트너스의 래티스 반도체 인수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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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국 반도체 회사 인수를 거부했다.

조선 DB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미국 반도체 회사인 래티스 반도체 인수건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 보호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행정부의 공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넌브릿지 캐피털 파트너스의 래티스 반도체 인수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캐넌 브릿지에는 중국계 자본이 들어가 있다.

백악관은 “이번 거래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어 거래를 승인하면 미국 지식재산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며 반도체 공급망은 미국 정부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래티스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PLD(programmable logic chips)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통신, 컴퓨터, 군용 어플리케이션 등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미국 산업 경쟁력을 위협하고 상업·군사용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최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 등 외신들은 미국 대통령이 해외 기업의 인수에 제동을 거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기업의 M&A시도에 제동을 건 사례는 27년동안 4번뿐이다. 미국 대통령은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협이 있을 경우, 외국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을 중단할 권리가 있다.

캐넌 브릿지는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다른 투자 기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합병은 탁월한 계약으로, 미국내 일자리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래티스 반도체와 캐넌 브릿지는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미국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래티스는 캐넌 브릿지가 현재 오레곤에서 300여명을 고용하고 있고, 인수합병이 끝나면 350명을 추가 고용할 것을 약속했다.

래티스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캐넌브릿지에 13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하는 거래를 진행해왔다. 미국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IFUS)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매각 승인에 제동을 걸었다.

리서치업체 로듐 그룹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에 자본을 투자한 사례는 83개로, 250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