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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요금할인]'사면초가' 이통사..매출 압박 심각

안하늘 입력 2017.09.14. 10:30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에 따라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상향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게 됐다.

심지어 정부는 추가적으로 전체 통신요금을 1만원 이상 낮출 수 있는 '보편요금제' 출시도 예고하고 있어 이통사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또 지원금은 비용으로 산정, 이통사의 매출에 영향이 없지만 요금할인 혜택은 그대로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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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선택약정·보편요금제까지 예고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에 따라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상향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게 됐다. 심지어 정부는 추가적으로 전체 통신요금을 1만원 이상 낮출 수 있는 '보편요금제' 출시도 예고하고 있어 이통사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5%포인트 상향되면서 공시지원금과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15일 개통을 시작하는 갤럭시노트8를 6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13만5000~15만9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선택약정 할인제도로 가입하면 2년 간 39만5000원의 요금을 할인받는다. 선택약정 할인 혜택이 2.5배 가량 높은 만큼 가입자 쏠림이 발생했다. 갤럭시노트8 예약가입자 중 90% 이상이 선택약정 제도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은 스마트폰 판매할 때 가격을 할인해주는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사가 나눠 분담한다. 하지만 선택약정 요금할인은 매달 통신요금의 25%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이통사가 100% 부담한다. 또 지원금은 비용으로 산정, 이통사의 매출에 영향이 없지만 요금할인 혜택은 그대로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이통사 매출의 5%포인트가 줄어드는 셈이다.

이는 실적 압박으로 이어진다. 이미 이동통신 가입률이 100%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인해 성장세가 끝났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KT는 지난 2분기 본 사업만 따지고 보면 황창규 회장 부임 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4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여기에는 자회사 BC카드의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 매각(약 407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KT는 4.7% 역성장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비용을 절감하거나, 1인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거나 , 신(新)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직원들에게 제공됐던 법인폰 대신 휴대폰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복지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ㆍ도입 중이다. 또 상사의 승인 없이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연차비용도 아끼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투자비용을 줄였다. 2016년 LG유플러스의 투자비용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올 상반기까지 투자비용도 작년 상반기 대비 7.1% 줄었다.

이통사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 출시에 매진하고 있지만 필연적으로 투자비용을 증가한다는 점도 같이 작용하고 있다. ARPU 상승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비 인하 방안과 정반대되기 때문이다. 가장 싼 데이터 요금제보다 1만원 싸면서 데이터 제공량은 4~5배 더 주는 보편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출시해야 할 경우 전체 요금제에 대한 가격 하방압력을 피할 수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민간 기업의 통신 요금에 칼을 대는 것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은 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겉으로는 녹색(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달러화 지폐의 색깔)을 표방하면서 속은 빨간(전체주의를 상징) '워터멜론(수박) 컨트리'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