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년의 영웅은 해고노동자였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입력 2017.09.14. 09:45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영화 '안녕 히어로',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의 성장기 담아

- '두 개의 문', '종로의 기적'…낮은 목소리 담아온 연분홍치마의 신작 '안녕 히어로'
- 아버지가 해고됐을 때 9살이었던 현우, 17살이 된 지금 "아빠는 영웅인 것 같아요"
- 쌍용차 파업은 노동자 한 명의 싸움이 아니라 가족, 공동체의 싸움
- 다큐 제작비? "운 좋으면 공공기관 지원금을 받지만, 감독 인건비는 없어요"
- 한 사람이 다큐만들 때 다른 활동가들이 아르바이트해서 나눠쓰고 있어
- 100일간 '당기다 600' 프로젝트 진행…매달 1만 원씩 후원할 6백 명을 모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9월 13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영희 감독(다큐멘터리 영상집단 '연분홍 치마')
 
◇ 정관용> 안녕 히어로라는 제목의 영화가 지난주에 개봉됐습니다. 히어로라는 게 제목에 들어가 있는데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그런 히어로는 안 나옵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 아버지 그리고 그 아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이 영화를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집단이죠. 연분홍 치마의 한영희 감독을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감독님, 어서 오십시오.
 
◆ 한영희> 안녕하세요.
 
◇ 정관용> 관객 많이 옵니까?
 
◆ 한영희> 지금 상영하고 있는 개봉관이 별로 많지 않아서요. 그래도 작은 규모의 극장이기는 하지만 찾아주시고 계시죠.
 
◇ 정관용> 안녕 히어로. 여기서 히어로, 영웅은 그럼 그 아버지입니까? 해고된 노동자?
 
◆ 한영희> 네, 그렇게 표현이 될 수 있겠죠.
 
◇ 정관용> 어떤 영화입니까?
 
◆ 한영희> 말씀해 주신 것처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아빠로 둔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이 담긴 성장 이야기예요. 아빠를 통해서 세상을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아이가 깨달아가는 과정들이 영화에 담겨 있습니다.
 
◇ 정관용> 소년이 지금 몇 살입니까?
 
◆ 한영희> 지금 고등학교 1학년 17살이요.
 
◇ 정관용> 고1, 아빠가 해고당할 때 몇 살이었죠?
 
◆ 한영희> 9살이요.
 
◇ 정관용> 9살. 그리고 이 영화는 언제부터 찍었습니까?
 
◆ 한영희> 제가 처음 주인공 현우를 만나서 찍기 시작한 건 2013년도. 그러니까 13살이 되었던 시기죠.
 
◇ 정관용> 그래서 몇 년까지 찍은 거예요?
 
◆ 한영희> 2016년. 작년까지 찍었으니까 16살.
 
◇ 정관용> 13살에서 16살까지 성장해가는 과정.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이런 과정이네요.
 
◆ 한영희> 네.
 
영화 '안녕 히어로' 포스터.
◇ 정관용>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해고 노동자들이 어떻게 투쟁하는지 이런 등등을 쭉 담은 다큐멘터리가 금방 머리에 떠오르는데 그게 아니라 아들. 왜 이런 접근을 하셨어요?
 
◆ 한영희> 제가 처음 이 해고자분들을 만났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가장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 2012년도에 송전탑 농성이 시작되면서 평택에 내려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때 만나 뵈었던 이 해고자분들은 싸움을 되게 대차게 하시는 분들이기도 하셨지만 대부분 다 아빠들이셨어요. 그분들의 고민 안에는 그들이 이 싸움을 이어가기까지는 가족들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 속에서 가장 크게 내적 갈등을 하고 계셨던 부분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아빠가 되지 못한다는 것. 가족과 함께하는 아빠가 되지 못한다는 어떤 미안함, 부채감을 늘 갖고 계셨어요. 그 감정에 기대어서 이 싸움은 아빠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노동자 한 명의 싸움이 아니라 어떤 가족 혹은 공동체의 싸움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을 했고 특히 이 영화 속 주인공이기도 한데 김정운 씨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점점 커나가는데 친구들을 만날 때 혹은 학교 선생님들을 만날 때 당당하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혹여라도 움츠리지 않을까라는 어떤 걱정들이 계셨었는데요. 마찬가지로 김정운 씨의 얘기를 들으면서 10대의 청소년들에게 어떤 태도로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자라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잦고 생각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마 투쟁하는 과정에서 미안함이나 부채감이 부인한테도 물론 있을 겁니다마는 그래도 부인은 성인이잖아요.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잘 이해를 못할 거고 그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같이 옆에서 놀아주거나 못할 뿐 아니라 게다가 한 번 나가면 며칠씩 밖에 있다가 들어가기도 하고 그런 게 정말 컸겠군요.
 
◆ 한영희> 그런 부채감들을 늘 갖고 있는 것이 되게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웠어요.
 
◇ 정관용> 어떤 식으로 촬영을 했습니까?
 
◆ 한영희> 처음에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 이렇게 찾아갔어요. 주로 가족들이 같이 있는 시간에 찾아가서 카메라를 들 때도 있고 들지 않을 때도 있고 그냥 같이 어울렸던 것 같아요. 숙제를 하면 숙제를 하는 걸 옆에서 하는 걸 보거나 게임을 하면 게임하는 모습을 보거나 질문하거나 이러면서 그렇게 좀 익숙해져가는 과정들이 있었고 그리고 서서히 카메라를 들었죠.
 
◇ 정관용> 잘 자라고 있나요?
 
◆ 한영희> 네, 저는 매우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매우 건강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 정관용> 아빠 얘기 자주 해요?
 
◆ 한영희> 네, 자주 해요. 정말 자주 해요.
 
◇ 정관용> 뭐라고 합니까?
 
◆ 한영희> 시기별로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한 3년, 4년 간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아빠에 대해서 굉장히 멋있는 사람. 그다음에 자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 아빠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존경심이 묻어나는 말들이었고 또 어느 시기에는 다른 아빠들은 안 그런데 우리 아빠는 집에 오지 않아요라는 얘기를 하는 시간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어떤 시기는 아빠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시기가 있었고 영화의 후반부에서도 보여지지만 우리 아빠는 영웅인 것 같아요라는 얘기를 직접 해 주는 시간들도 있었죠.
 
◇ 정관용> 왜 영웅인 것 같다고 하던가요?
 
◆ 한영희> 실제 김정운 씨는 해고 대상자가 아니었어요, 2009년 쌍용차 파업 당시.
 
◇ 정관용>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니었어요?
 
◆ 한영희> 네. 해고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노조 간부로서 이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 정당하다, 이렇게 노동자의 귀책사유 없이 노동자가 불법이 되는 이 상황들에 대해서 분노하셨던 것 같고 그 싸움에 함께하셨다는 이유로 사실은 이후 많은 어려움들을 겪으시고 사실 이후에 해고가 되셨거든요.
 
◇ 정관용> 구속도 되시고 그랬나요?
 
◆ 한영희> 네.
 
◇ 정관용> 그리고 해고까지 당하고?
 
◆ 한영희> 소위 징계 해고자라고 얘기를 하죠. 그런 위치셨거든요. 그래서 현우는 아빠처럼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좀 해요.
 
◇ 정관용> 자기라면. 그런 과정을 다 현우가 알고 이해하는 거네요. 처음에는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동지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싸우다가 이렇게 이렇게 됐고 이런 걸 다 이해한 거네요.
 
◆ 한영희> 그럼요.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서 영웅이다?
 
◆ 한영희> 그렇게 아무나 할 수 있지 않은 일들을 우리 아빠는 했다라는 이야기들을 또 전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영웅이기도 한 거죠.
 
연분홍치마 한영희 감독(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긴 촬영 기간 동안에 우리 감독께서 아이의 모습이든 아니면 아빠의 모습이든 가족의 모습이든 간에 아주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이런 장면들은 없었습니까?
 
◆ 한영희>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쌍용차 대법원 판결, 그러니까 쌍용차 정리해고가 부당했는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었는데요. 그때 대법원 판결은 고등법원 판결을 뒤엎고 정리해고가 정당했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그래서 결국은 해고 노동자들이 패소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요. 그때 낮에 대법원에 있었던 그 울음바다의 현장을 한참 찍었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 현우의 집에 가서 현우가 있는 모습을 찍었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
 
◇ 정관용> 현우도 그 소식을 들었을 거고.
 
◆ 한영희> 뉴스로 듣게 됩니다. 그래서 뉴스로 듣게 되고 나서 한참 뒤에 제가 이렇게 물었어요. 현우야,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아라고 물었을 때 현우가 이렇게 대답을 해요. 아빠가 졌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재판은 또 있는 거예요? 아니면 이제 끝난 거예요? 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그러니까 그때 현우만 해도 우리나라의 법제도가 3심 제도라는 것을 잘 몰랐던 상황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되게 막막했었고 그리고 나서 아버님이 집에 들어오시는데 술 한잔을 하시고 족발을 들고 오십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줄 카스테라를 챙겨오시죠. 
 
◇ 정관용> 가슴이 먹먹했겠네요. 아이한테 이제 더 이상 재판이 없단다, 완전히 졌단다, 이 말 못 해 주겠죠. 그렇죠? 
 
◆ 한영희> 저도 못 했어요. 
 
◇ 정관용> 그런데 협상 끝에 결국 해고된 노동자분들 가운데 부분적으로 복직을 하고 계시고 지금 이 주인공 김정운 씨는 복직을 하셨다면서요. 
 
◆ 한영희> 복직을 하셨습니다. 
 
◇ 정관용> 이 영화에 복직 후의 모습도 나옵니까? 
 
◆ 한영희> 아니요, 복직까지가 나와요. 그래서 김정운 씨가 회사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이 엔딩 장면입니다. 
 
◇ 정관용> 그 복직 결정나고 회사로 가시면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 한영희> 굉장히 복잡한 마음들을 가지고 계셨어요. 교섭이 마쳐지고 굉장히 소수의 인원이 복직이 됐었는데 여전히 많은 다수의 해고자들이 복직되지 못하는, 기약없이 또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회사로 들어가는 사람도 회사 문 앞에 막혀진 사람들도 굉장히 복잡한 마음으로 복직을 바라봤기 때문에 마음 불편해하셨어요. 
 
◇ 정관용> 현우는 좋아하죠? 아빠가 다시 출근한다니까? 
 
◆ 한영희> 좋아했었는데요. 참 너무나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일이 현우도 아빠의 상황을 너무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어요.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것.
 
◇ 정관용> 동지들 때문에 아빠가 부담스러워하고 하는 그 마음까지도 다 이해하고 헤아린다.
 
◆ 한영희> 네.
 
◇ 정관용> 아주 어린 투사가 한 명 생겼네요,어찌 보면. 그렇죠?
 
◆ 한영희> 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영화를 마치면서 비청소년인 저희들은 어떻게 보면 청소년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사회에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회 속에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들이고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갖춰나가고 당시에 생각들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영화 '안녕 히어로'의 한 장면.

◇ 정관용> 대견합니다. 이 영화 완성되고 개봉하고 현우도 김정운 씨도 영화 봤나요?
 
◆ 한영희> 봤죠.
 
◇ 정관용> 뭐라고 하던가요, 다 보고?
 
◆ 한영희> 김정운 씨는 굉장히 마음 아파하셨어요. 마음 아파하는 장면들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죠. 부모님들이 갖고 있는 죄책감들을 어떻게 보면 또 다시 건드리는 게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움도 있었는데 자기가 굉장히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셨고요.
 
◇ 정관용> 아이와의 대화 이런 데서?
 
◆ 한영희> 그러니까 본인에게 얘기하지 않은 것들이 굉장히 많구나라는 걸 좀 깨달으셨던 것 같고요. 그리고 주인공인 현우 같은 경우는 아주 쿨하게 이 한마디를 하셨죠.
 
◇ 정관용> 뭐라고요?
 
◆ 한영희> 제가 굉장히 말을 잘하는 것처럼 나오네요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 이 영화가 전하는 이야기가 현우의 생각과 비슷해? 라고 물었을 때 비슷하다고 얘기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냐고 얘기를 했을 때 그렇다고 얘기해 주었죠.
 
◇ 정관용> 커서 어떻게 살겠다고 이런 얘기 혹시 해요? 뭐 하겠다고?
 
◆ 한영희> 아직은 꿈이 없다고 얘기해요, 아직은 꿈이 없다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몇 년 동안 이렇게 촬영하시고 오려면 제작비가 상당히 들었을 텐데 어디서 투자받으셨어요?
 
◆ 한영희> 네, 이 안녕 히어로는 되게 운 좋게 부산영화제나 경기도영화위원회나 이렇게 기금들, 펀드들을 받을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지만 실제 제작비 지원 그 안에는 인건비 항목이 제한되어 있거든요, 쓸 수 있는 항목이.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감독의 인건비는 쓸 수 없는 펀드들도 있어요. 그래서 인건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 과정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것들을 충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죠.
 
(사진=연분홍치마 홈페이지)

◇ 정관용> 소속되어 계신 다큐멘터리 영상집단 연분홍 치마 좀 소개해 주세요. 어떤 단체입니까?
 
◆ 한영희> 연분홍 치마는 5명의 활동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인권단체이기도 하고요.
 
◇ 정관용> 다섯 분 다 영화감독이에요?
 
◆ 한영희> 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다큐멘터리 제작집단이기도 합니다. 5명이 움직이고 있고요. 현재 안녕 히어로를 비롯해서 공동정범, 플레이온, 이런 신작들을 내놓고 있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 정관용> 공동정범은 뭐를 그린 거예요?
 
◆ 한영희> 용산 참사, 이전 저희 작품들 중에 두 개의 문이라는 작품이 있었거든요. 두 개의 문의 후속작이기도 하죠.
 
◇ 정관용> 플레이온은 뭘 다루는 겁니까?
 
◆ 한영희> SK브로드밴드의 하청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그늘지고 구석진 노동자들이나 아픈 사람들 이런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아서 대중들에게 공개하자, 이런 취지로 만들어진 영상집단입니까?
 
◆ 한영희> 처음에 시작한 건 여성주의 문화운동단체였는데요. 활동을 열심히 잘하려고 하다 보면 영상을 만들어서 전달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이 시작했고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된 지 10여 년이 지났죠.
 
◇ 정관용> 벌써 10여 년?
 
◆ 한영희> 2004년에 시작했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모든 작품을 부산영화제 기금 이런 거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닐 거 아닙니까?
 
◆ 한영희> 그렇죠. 때로는 그런 기금을 받기 어려운 경우는 저희들이 스스로 펀딩을 모아요. 배지를 팔기도 하고 책자를 내기도 하고 해서 후원을 받기도 하죠.
 
◇ 정관용> 배지 팔고 책자 팔고 아르바이트 하시고 푼푼이 모아서 그걸로 우리 사회의 구석을 비추는 영화를 만들어서 개봉까지 하고 그리고 또 손해보고, 또 일하고. 아이고, 어떻게 그렇게 사십니까?
 
◆ 한영희>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런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은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것에 대한 그 만족감이라거나 혹은 즐거움이 없으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이제 연분홍 치마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는 개봉했다고 그러면 너도 나도 돈주고 가서 봐주는 게 제일 큰 도움일 거고, 그렇죠?
 
◆ 한영희> 그렇죠.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리고 너무 어려워서 제작지원 시스템을 지금 만들려고 후원 회원들을 모집하고 계시다면서요. 그거 좀 소개해 주세요.
 
◆ 한영희> 저희가 5명이 모여 있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가 안녕 히어로를 편집하고 있다거나 그런 기간에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작업을 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해요. 그 돈을 같이 나눠쓰는 형태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지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내 작품은 언제 하지? 나는 계속 미안한 상황이네, 이렇게 놓여져 있다 보니까 안 되겠다, 이런 상태로는 지속적으로 활동하기가 어렵겠다라고 해서 안정적인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희가 후원인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응해 주셔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후원분들이 생겼는데요. 아직 조금 부족해서요. 저희 연분홍 치마 페이스북 팔로잉 해 주시면 후원하실 수 있는 방법들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가 또 후원주점을 9월 28일날 하게 됩니다.
 
◇ 정관용> 어디서 합니까?
 
◆ 한영희> 신촌의 하이델베르크라는 가게인데요. 오시면 대환영하겠습니다.
 
◇ 정관용> 9월 28일.
 
◆ 한영희> 네.
 
◇ 정관용> 앞으로도 계속 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주시고요. 후원 회원들도 많이 모집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한영희>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한영희 감독, 안녕 히어로 영화 이야기 함께 나눴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 기독교 방송'에 있습니다.

ⓒ CBS 기독교방송(http://www.cb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