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불안한 랠리..달러 약세에 주로 의존해 "위험"

신기림 기자 2017. 9. 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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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마켓의 랠리가 갑자기 푹 꺼질 수 있다는 불안이 여전하다.

특히 올해 이머징 랠리는 스스로의 견조한 경제보다는 대부분 달러화의 약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잭 맥인타이어 브랜디와인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 약세로 글로벌 금융환경이 느슨해졌다"며 "달러가 오르면 달러를 빌렸던 다수 이머징 기업들의 신용 롤오버(만기연장) 비용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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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오르면 이머징 신용 연장 비용 다시 커져"
미국 달러©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머징 마켓의 랠리가 갑자기 푹 꺼질 수 있다는 불안이 여전하다. 특히 올해 이머징 랠리는 스스로의 견조한 경제보다는 대부분 달러화의 약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신용에 크게 의존하는 이머징은 달러화 반등에 매우 취약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잭 맥인타이어 브랜디와인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 약세로 글로벌 금융환경이 느슨해졌다”며 “달러가 오르면 달러를 빌렸던 다수 이머징 기업들의 신용 롤오버(만기연장) 비용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비용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달러펀딩에 의존하는 국제 금융기관들도 달러가 오르면 지갑을 닫을 수 있고, 이럴 경우 이머징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는 예상했다.

불안의 신호는 이종통화(cross-currency) 베이시스 스왑 스프레드에 반영될 수 있다. 이 스프레드는 달러를 조달할 때 머니마켓과 파생상품시장의 금리 격차를 보여준다. 달러가 2014년 랠리를 나타내기 시작할 때 이종통화 베이시스 스왑 스프레드는 벌어졌다. 올해 달러가 떨어지자 스프레드는 좁혀졌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연구에 따르면 달러와 연계된 ‘국경간 유동성 채널’은 남미와 같은 이머징 마켓에 중요하다. 달러 이외 지역 통화로 발행된 채권 비중이 가장 높은 이머징은 터키로 46%고 다음으로 페루, 아르헨티나는 각각 43% 수준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가 급반전할 가능성을 높게 잡지는 않는다. ETF증권의 모간 델돈 전략가는 “달러가 연말까지 대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 시장 리스크가 계속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가 당분간 이어져 달러를 계속 억누를 것이라고 전략가들은 예상했다. 피터 엘스톤 세네카인베스트먼트 수석투자책임자는 미 경제가 2020년까지 둔화할 것이라며 미국 주식을 팔아 이머징을 매수중이라고 밝혔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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