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립투표' 카탈루냐 시장 700여명에 '체포위협'

김혜지 기자 2017. 9. 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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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검찰이 다움달 예정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분리독립투표에 협조한 시장들에게 '체포 위협'을 내놨다.

카탈루냐 독립투표 유세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불과 하루 전 나온 이 같은 조치에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사이 긴장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역 내 시장 948명에게 투표 장소와 시설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현재까지 이에 동의한 시장은 최소 7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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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시장들 상대로 소환장 발부..범죄수사 개시
분리독립 투표 유세시작 하루 앞두고 '긴장 고조'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계획에 대한 존중을 촉구하는 집회.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스페인 검찰이 다움달 예정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분리독립투표에 협조한 시장들에게 '체포 위협'을 내놨다.

카탈루냐 독립투표 유세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불과 하루 전 나온 이 같은 조치에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사이 긴장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13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시장 700여명을 상대로 법정에 정식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만약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엄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장이 발부된 시장들은 카탈루냐 독립투표 과정에 협조를 약속한 이들이었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역 내 시장 948명에게 투표 장소와 시설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현재까지 이에 동의한 시장은 최소 712명이다.

검찰 소환장에 대한 시장들의 반응은 격앙됐다. 레스플루가 데 프란콜리의 시장인 다비드 로비라는 "우릴 체포할 수 있다고. 그들은 미쳤다!"며 반발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어떤 제안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이번 체포 위협을 내놨다고 분개했다.

이번 소환장 발부는 카탈루냐 독립투표를 둘러싸고 고조된 긴장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카탈루냐 독립투표에 이용될 투표함과 용지를 압수할 것을 경찰에 명령한 상태다.

하지만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속된 만류와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도 다음달 1일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실제 투표가 강행된다면 검찰은 자치정부 지도자들을 공금 유용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다음날부터 분리독립투표 공식 유세를 시작한다.

'카탈루냐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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